폐 출혈 흔적과 함께 폐렴 증상...사망자, 지난달 중국 하이난 여행 다녀와

우한폐렴으로 방역조치가 취해진 한 진료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우한폐렴으로 방역조치가 취해진 한 진료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중국에 다녀온 한 30대 남성이 중국발 우한 폐렴(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사망했다. 당국은 검사를 벌인 뒤 우한 폐렴과 관련해선 음성이라 판단했지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쯤 서울 관악구에서 30대 A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 등이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10시30분쯤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후 A씨에 우한 폐렴 검사를 실시한 뒤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이날 오후 6시경 밝혔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원 3명 등도 현재 격리돼 있는 상태다.

A씨는 폐 출혈 흔적과 함께 폐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일간 중국 하이난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부 휴양섬인 하이난에서는 17일 WHO 통계 기준으로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4명은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는 사망 직전 관악구 한 병원 응급실 심폐소생술 구역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현재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질본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구 등 지역사회에까지 감염자가 나타나는 등 우한폐렴 확산 양상이 나타나면서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은 중국인 입국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에서도 이날 확산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감염병 대응단계 격상과 함께 정부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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