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어깨 더 무거워졌다...문재인 주사파-기생충 일당 박멸할 전의를 다져본다"
미래통합당 출범에 이례적 '한국당 비난'...비례전담 미래한국당에까지 "꼼수 위성정당"
지난달 31일 창당대회서도 "흐리멍텅한 중도실용주의 타협정신, 국가위기 원인" 일침
한국당과 정면으로 각 세우나..."文정권 이기기 위해" 후보단일화 여지 자체는 남겨둬
우리공화당도 통합당 평가절하, 선거연대 조건으로 유승민 김무성 홍준표 김성태 권성동 은퇴 요구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창당 이후 이례적으로 옛 소속인 자유한국당을 겨눠 '자살을 애도한다'는 표현까지 써 가며 분노를 표현했다. 17일 한국당을 중심으로 출범한 통합신당 '미래한국당' 당명과 인적 구성 등을 미루어 '자유'의 가치가 쇠퇴했다는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자유한국당의 '자살'을 애도한다"며 "배신탄핵 유승민(옛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요구에 무릎 꿇은 한국당의 해체와 중도표방 좌클릭 정당 '미래통합당'의 출범으로 자유의 정신은 더욱 쇠퇴할 것"이라고 썼다.

2월17일 오후 서울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린 '이천 애국 국민대회' 연사로 나선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사진=유튜브 '김문수tv' 방송 캡처)

아울러 "'자유'가 사라진 미래통합당에는 '붉은 미래'가 기다릴 뿐"이라고, 수시로 '중도'를 외치는 통합당의 외연확장론을 적화(赤化)에 빗대었다.

나아가 옛 자유한국당이 제21대 총선에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응 차원에서 창당해 둔 비례전담정당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도 "위성정당·꼼수정당"이라고 깎아내리며 "그곳엔 '미래'도 '한국'도 그 어떤 명분도 당당함도 없음을 슬퍼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유통일당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며 "정신 똑바로 차리고, 문재인 주사파·기생충 일당을 박멸할 전의를 다져본다"고도 썼다. 그는 지난달 31일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도 "흐리멍텅한 '중도 실용주의' 타협 정신이 대한민국 국가 위기의 원인"이라며 "자유통일당은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고 기존 제도권 야당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108석의 한국당이 7명의 '유승민 탄핵 세력'에 의해 마지막 '자유의 깃발'을 내리고 자살했다"면서 "통합의 효과는 일부 있겠지만, 더 큰 명분이 크게 훼손되며 잃는 게 더 많은 것"이라며 "자유를 지켜야 하는 자유통일당의 역할은 더욱더 무거워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총선에서 자유통일당과 미래통합당 간의 '양보 없는 대립각'이 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이기기 위해 현실적으로 통합당과 후보 단일화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주부터 지역구 공천 신청을 받아본 뒤 그에 맞춰 논의를 해보겠다"고 선거연대 등의 여지는 남겼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장외투쟁을 이어온 우리공화당도 이날 미래통합당 출범을 두고 "많은 우파 국민은 환영하지 않고 있다"며 "통합이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 영입인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중 "사람만 바꾸고, 당명만 바꾸고 당의 색깔만 바꾸는 시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기점으로 지났다"며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바람의 핵심은 박 전 대통령 불법 거짓 탄핵의 진실을 밝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표는 당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옛 새보수당 의원과 옛 한국당의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권성동 의원을 '탄핵 5적'으로 지칭하며 "그들이 깨끗하게 정계를 은퇴하면 한국당과 조건 없이 선거연대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 김성태 의원은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조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들은 정계를 떠나는 것이 맞다"면서 "남아있는 2명도 두고 보겠다"라고 언급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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