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식 출범...黃대표 "이젠 '文정권 심판' 국민 바람 이룰 때...더 많은 보수-중도 함께 하길"
'미래통합당' 공식 출범...黃대표 "이젠 '文정권 심판' 국민 바람 이룰 때...더 많은 보수-중도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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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해달라는 국민 외침이 '100일의 기적' 통합당 출범 이끌어냈다"
黨 노선은 '헌법정신' 표방...박형준 통준위원장 "'자유' 필두...대한민국 70년 기적적 성취 무너지면 안돼"
옛 새보수당 측 유의동 "백의종군이란 말도 거창해. 나라와 국민 위한 길 걸어가겠다"...유승민은 행사 불참
최고위원 4명 증원된 미래통합당 첫 지도부 회의...黃 "총선승리가 곧 국민승리란 각오로 반드시 압승"
최고위 합류한 이른바 '개혁보수' 출신 원희룡 이준석, 과거 야당과 선긋기식 발언 잇따라
국민의당계 어용화 반성하며 "나는 최저위원" 몸 낮춘 김영환..."진보도 아우르는 세력 돼야"
전진당 출신 김원성 "민심과 함께 분노하고, 청년세대엔 보수정당 집권시 어떤 이익을 주는지 설득해야"
2월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 현장에는 미래통합당 신설 합당에 참여한 3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원, 지지시민에 취재 인력까지 2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3당 신설합당 및 시민단체 합류로 17일 범(汎)중도·우파 통합신당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공식 출범했다. 113석 규모의 제1야당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통합당은 아직 참여하지 않은 중도·우파 계열 정치권 안팎 세력에게도 거듭 합류를 호소하는 등 '외연 확장'에 여전히 부심하는 모양새이지만, 정통적인 보수정당 지지층 일각에선 자유민주주의 이념으로부터의 탈선 시도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안팎에서 합당에 참여한 3당 지도부, 국회의원, 당원, 지지시민에 취재 인력까지 2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가운데 '2020 국민앞에 하나'라는 주제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 초입에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겸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이 발언자로 나섰고, 사회는 통준위 대변인이던 김은혜 전 MBN 특임이사가 맡았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통합당의 정체성과 향후 노선 혁신을 위한 제언을 남겼다. 그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헌정질서를 흔들고 있고, 대한민국의 지난 70년의 놀라운 기적적 성취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위해선 통합당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게 바로 헌법 정신"이라며 "헌법정신은 '자유'를 필두로 '민주', '공화', '공정'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것을 유지하고 또 올곧게 진화시키는 게 우리 통합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 출범의 3가지 키워드를 혁신·확장·미래로 소개하고, 당의 체질혁신을 위한 5대 과제(법치에 바탕한 공정사회 구현·삶의 질 선진화·안보우선 복합외교·교육 패러다임 전환·민간주도의 경제 회생)와 5대 방향(공감·책임·품격·현장·미래 정당)을 언급한 뒤 "이 실천과제들은 이번 총선승리 이후 전면적인 당헌·당규 개정과 전당대회를 통해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월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옛 자유한국당 대표가 2월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 자격으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당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당명에 담은 '미래' 그리고 '통합'은 우리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길이고 대(大)통합신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응축된 이름"이라며 "정당통합을 넘어서 이젠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달라는 국민들의 강력한 외침이 우리 통합당 출범을 이끌어 냈다"며 "그래서 우리 당은 (정치인) 누가 만든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만든 국민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6일 자신의 '자유우파 대통합' 제안 이후 104일 만에 통합신당이 출범한 점을 들어 "이 100일의 기적,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 통합의 과정에서 제가 너무 소중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내려놓음'이었다"며 "서로 한발 한발 양보해 큰 통합을 성사시킨 모습 자체가 우리 자유민주진영의 큰 '변화',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2월17일 신설 합당으로 공식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출범식에 통합에 함께 한 세력으로 범중도-우파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이 참여한 것을 보여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 캡처)

황 대표는 "이제 우리가 통합하려 했던 목적 중 하나, 문재인 정권 심판을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다. 그 마음을 모아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선 "국정을 감당할 능력도 없고, 최소한의 양심도 없고, 도덕 관념도 없는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권이다. 본인들의 비리와 허물을 덮어버리고 헌정을 유린하고 법치를 무너뜨린 이런 무법 정권"이라고 힐난했다.

통합당의 외연에 대해서도 "우리 미래통합당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앞으로 보수와 중도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국민대통합정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정치권 내 더 많은 주체가 참여하기를 독려했다.

이에 앞서서는 김찬형 당 홍보본부장이 미래통합당이라는 당명, 당색(일명 '해피 핑크')과 로고에 부여된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가슴팍에 '촛불'을 든 사람의 형상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지만, 김찬형 홍보본부장은 "자유대한민국의 기적을 이뤄온 땀방울, 미래세대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땀방울, 자유의 주인인 평범한 사람이 흘리는 땀방울, 행복한 국민을 위한 통합의 땀방울"이라며 '땀방울'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시민, 나 한사람의 땀방울이 모여서, 국민의 땀방울이 되고, 모든 건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변화된 관점을 표현"했다며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의 미래, 희망을 반드시 피워내겠다"고 했다.

2월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황교안 당대표와 함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심재철 옛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옛 새보수당 의원, 이언주 옛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신당명인 '미래통합당'을 공개한 직후 만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월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황교안 당대표와 함께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심재철 옛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옛 새보수당 의원, 이언주 옛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이 신당명인 '미래통합당'을 공개한 직후 만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뒤이어서는 황 대표와 함께, 통합신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온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전 새보수당 의원, 이언주 전진당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당 로고 전면공개와 함께 만세삼창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옛 새보수당 측 대표자로 축사에 나선 유의동 의원은 "저는 오늘부터 책임 당대표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백의종군이라는 말도 거창한 것같아 쓰지 않겠다. 그저 여러분과 함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옛 전진당 대표로서 합당에 참여한 이언주 의원은 "혹시 통합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상처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정말로 죄송하다"고 밝혀둔 뒤, "헌신해 주신 박형준 위원장과 많은 것을 양보해 주신 황 대표와 한국당 최고위원들, 의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특히 "통합의 끝에서 큰 결단을 내려주신 유승민 (옛 새보수당) 의원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으나 유승민 의원은 참석하지 않은 채였다.

미래통합당 이준석(왼쪽부터), 원희룡 최고위원, 황교안 대표, 김원성 최고위원 등이 2월1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해피 핑크'색 점퍼를 입고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출범식 개최에 이어 국회 본관에서 '해피 핑크' 점퍼 차림으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다. 옛 한국당 당헌·당규상 8명으로 제한됐던 최고위원단 인원을 확장해, 새보수당 출신 이준석, 바른미래당 출신 김영환, 전진당 출신 김원성, 바른정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제주도지사직을 수행해 온 원희룡 최고위원 4명이 추가로 인선된 이래 첫 지도부 회의이다.

황 대표는 회의에서 "희생과 헌신 온기 모여 만년설처럼 얼었던 통합 물줄기 흘러. 어제도 2030 주축 청년세력 합류. 더 많은 세력들 응답하고 있어 물줄기들이 강물 되고 강물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면서 바다로 갈 것이다. 단 한명의 손이라도 더 잡고 함께 갈거야. 통합은 종착역도 목적지도 아니다. 과정이자 방법"이라며 "첫째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 둘째 중도와 보수가 함께 하는 통합, 셋째 국민 삶을 지켜내는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과 민생 회복의 전초기지가 되겠다"며 "총선승리가 민생승리고 곧 국민승리라는 각오로 반드시 압승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어쩌면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참석자와 당원들에게 인사한 뒤 "미진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부터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국민 더 크게 마음 모을 수 있는 그런 물꼬 텃다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 통합은 새로운 출발이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기 위해 필요조건을 오늘 이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야당이 이른바 '과거 회귀'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특히 집권여당 많은 공격 편가르기 있을 것이다. 동지로서 하나돼 국민 뜻을 받들도록 자그마한 힘이나 합하겠다. 미래로 가도록 혁신의 발걸음 게을리 않고 말과 행동 일치하는 혁신 흐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뒀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통합당 당직자분들께선 제 발언은 자리 맨끝에 해달라"며 "12명 최고위원 가운데 저만 '최저위원'이다"라고 몸을 낮췄다. 그는 "제가 낮춘 게 아니라 지난 5년 전에 야당을 하겠다고 국민의당을 창당해서 정당지지율 26.74%의 정당을 국민이 만들어줬는데, 그 정당이 황 대표가 말한대로 (집권여당의) 2·3·4중대가 돼서 의회정치 부정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이런 원죄를 가진 저는 최고위원 자격 없다는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그는 "왜 진중권 전 교수는, 또 임미리 교수는 '민주당만 빼고'라고 말하면서 통합당을 찍으라고 말하지 않는가 이 문제해결하는 게 과제"라며 "보수만 가지고 이길 수 없는 선거에서 진보까지 아우르는 세력 될 수 없는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통합당에 그런 목소리 내고, 정책을 반영하고, 당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이 나라 개혁세력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해 당의 이념정체성 수호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을 했다.

김원성 최고위원은 "시중에 유행하는 유행어가 '민주당만 빼고'이다. 여기에는 국민들의 마음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굳이 말안해도 지금 저를 비롯한 3040과 20대 청년들은 문재인 정부에 실망을 하고 있는데 이를 견제할 제1야당인 한국당은 그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생각해한다"며,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기 위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민심과 함께 분노하는 한편 3040세대에게 '보수정당이 집권하면 어떤 게 이익인지'를 설득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는 혁신이 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념 벗어나 마음을 모을때 가능하다"면서 "헌신과 혁신이 진정성있게 이뤄졌을 때 국민은 우리가 쇄신했다고 인정해줄 것"이라며 "진정성 없는 자리싸움이나 구호에 그치면 '쇄신이 아니라 때 미는 세신'이라며 조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마지막 보수 총선 승리했을 때를 재연하기 위해 손잡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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