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 있다"
"지난해 경제부처 활동 중 가장 뜻깊었던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여론, '어이없다'는 반응...한 네티즌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문재인 탄핵" 직격탄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우한폐렴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경기 위축 우려를 언급하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 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한폐렴 확산을 이유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9%로 낮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부처의 활동 중 가장 뜻깊었던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이라며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우한폐렴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계속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중국 현지에서 우한폐렴으로 매일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이 어떻게 정상적인 일상 활동,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을 안심시킬만한 제대로 된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론은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본인이 경제 망쳐놓고 이제와서 우한폐렴 탓이나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문재인 탄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총선 참패할까 봐 부들부들 떨리나 보네"라며 "그나저나 우리의 잘나신 영부인은 어디 가셨나?"라고 조소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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