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마이크 기자
PenN 홍준표 기자

3·1절 범국민대회에서 나타난 대규모 집회의 힘은 앞으로 '행동'하는 모습의 지속적인 동력이 되어야 한다.

다른거 없다. 그동안의 꾸준한 '관심'과 현실에 대한 '자각'이 이번 결집을 통해 '확신'을 이끌어 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 '확신'은 곧 그동안 목소리를 내기 두려웠던 자신의 모습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사회적·정치적 발화점'이 될테니 말이다. 오늘의 대규모 발화(發火)는 한 번 타고 사라질 재가 아닌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력을 위한 연소였기를 바란다.

믿기 어렵지만 현 시국은 '자유'냐 '평등'이냐 같은 안일한 가치의 대립이 아니다. '국가의 존립이냐 사회주의·공산주의 정권이 이끄는 패망이냐' 의 대립이다.

그동안 우린 너무나도 안일하게 잘못 경도된 온갖 허명(虛名)에 둘러쌓여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대다수의 2030세대는 보수를 낡은 이미지로 인식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안보에 대해 강조할수록 그들은 뒷걸음질 치고, 애써 외면하려한다.

젊은 세대는 윗 세대들의 경험적 지혜가 고리타분하고, 반공정신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우려는 현실이며 3월 1일 오늘, 그들로 인해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는 든든하다고 느낀다.

그들의 목소리는 날카롭지만 힘이 떨어지고 있다. 그들보다 한참 뒷 세대인 2030들의 힘은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30은 개인주의적, 자유주의적 속성을 타고났지만 그만큼 너무나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났다. 현재 교육, 문화의 편향성으로 인해 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생길리 만무한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무엇보다 경험적 내재(內在)가 없다.

2030의 이념적 구심점은 자유주의다. 오늘의 열기를 자유주의로 치환할 수 만 있다면, 안보 이슈를 경제로 몰고 갈 수 있다면 상황은 언제든지 역전 가능하다.

2030이 눈 떠야할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경제적인 직시다. 기본권을 하나 둘씩 박탈 당하고, 경제적 자유를 앗아가고, 그저 편하게만 살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뱀의 속삭임에 자신의 나약한 영혼을 팔지말라.

사회는 2030이 독립적이고, 진취적 에너지를 뿜어낼 때만이 앞으로 나아간다. 현 정부의 현실에 대한 불만을 보듬어 준다는 선한 모습으로 가장된 구호들은 현실 속에선 악마의 모습을 띈 사회주의적 정책들이란 것을 직시할 힘을 길러야한다.

'국가가 나서서 나 좀 쉬게해줘', '월급 좀 올려줘' 와 같은 노예적 근성을 국가가 받아줄 때 우린 베네수엘라와 같이 패망한다. '집 사기 힘들어 집 값 좀 내려줘', '공부하기 힘들어 놀게해줘' 같은 칭얼댐이 사회주의로 향하는 당신의 표심을 자극한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말라. 사회주의로 향하는 자신을 정당화하지 말라. 사회주의도 악마를 내세우지 않았다. 도덕적 선(善)을 내세웠다. 그들의 그럴듯한 구호에 동조해 일종의 '우월감'에 빠지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악마의 속삭임은 언제나 당신을 치켜세우며 지옥으로 이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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