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0.09%), 일본(-4.5%), 독일(-5.21%)과 비교해 수출 감소폭 더 커

자료: WTO (전경련 제공)

지난해 1~3분기 한국의 수출이 독일, 일본, 중국과 비교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17일 세계무역기구(WTO)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9년 1~3분기 한국의 총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83% 줄어 중국(-0.09%), 일본(-4.5%), 독일(-5.21%)의 감소폭보다 더 컸다. 같은 기간 세계 총수출은 2.94% 감소했다.

한편 중국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한국의 글로벌 20대 교역품목(원유, 가스 제외)의 점유율 증가세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간 한국의 20대 교역품목 시장점유율은 2008년 4.3%에서 2018년 6.58%로 2.28%포인트(p)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12.88%(2008년)에서 20.83%(2018년)으로 7.95%p 증가했으며 독일은 9.91%에서 13.62%로 3.71%p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8.91%에서 8.48%로 0.43%p 줄어 4대 제조국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한국은 반도체(23.7%p)와 자동차(1.1%p)에서 증가했으며, 조선(-15.4%p)에서 감소했다. 중국은 TV, 화물자동차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점유율이 상승했으며, 특히 반도체, 통신 장비는 20%p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일본의 경우 승용차, 통신장비 시장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편 2019년 기준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한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08년 4.02%에서 2018년 4.51%로 0.48%p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대 경쟁국 일본이 지난해 CPTPP 출범과 미일 무역협정 체결을 통해 대외통상여건을 지속 개선하고 있는 만큼, 우리 통상당국도 한중 FTA 상품양허 개정,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양자 FTA 협상 진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타결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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