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당시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해 주었듯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적극 나서겠다"
문재인 정부, 우한폐렴 지역사회 확산 중임에도 의료계서 요구해온 중국인 전면 입국 차단 안 해

2017년 서울시 시무식 당시의 박원순 시장. (사진 = 연합뉴스)
2017년 서울시 시무식 당시의 박원순 시장. (사진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발 우한폐렴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을 다시 모으겠다며 중국을 첫 해외 순방지로 방문하겠다고 나섰다.

박 시장은 14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써미트호텔에서 여행업, 항공업, 유관기관 대표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대응관련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을 당시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해 주었듯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방문 계획을 전했다.

박 시장은 “설중송탄(雪中送炭·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숯을 보낸다)의 마음”이라며 “관광업계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위기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서울 관광이 다시금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우한폐렴이 우리 지역사회까지 확산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감시를 강화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의료계 등에서 주장하는 중국인 전면 입국 차단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 친중(親中) 인사로 평가되는 박 시장도 서울관광 대표 등을 맡으며 앞서 우한폐렴과 관련한 중국 응원 영상을 내놓기도 했다. 박 시장의 이번 방중으로 질병 전파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중국인을 대거 국내로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방중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피해를 입었다는 관광업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피해 관광업체 대상 5000억원 규모 긴급 특별융자, 관광종사자 대상 공공일자리 제공, 안심보험 가입 지원, 12월까지 연기된 MICE 행사에 지원금 상향 등의 지원책이 당장 시행된다. 관광통역안내사, 관광가이드 등 실직자 또는 무급휴가자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는 안과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에게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안심보험 일부를 시가 보조하는 안도 시행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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