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도 靑앞 광야교회를 죽일 순 없다’...전광훈 목사 "강제철거된 천막 다시 설치할 것"
‘공권력도 靑앞 광야교회를 죽일 순 없다’...전광훈 목사 "강제철거된 천막 다시 설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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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교회 천막 강제철거한13일 저녁 예배에 600여명 참석
관계자 “천막 철거됐다고 예배가 중단되지 않는다”
“집회는 신고 돼 있기 때문에 끝까지 계속할 것”
13일 저녁 예배에 약 600명의 기독교인들이 참가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김문수TV)
13일 저녁 예배에 약 600명의 기독교인들이 참가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김문수TV)

서울 종로구청의 천막 철거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앞 광야교회는 계속되고 있다.

13일 새벽 6시 30분 경찰들과 용역들이 청와대 앞 광야교회에 들이닥쳤다. 종로구청은 행정대집행을 통해 ‘너 알아TV’ ‘김문수 TV’ 등이 설치해놓은 천막들을 일제히 철거했다. ‘편파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을 의식했는지 지난 2년 동안 손도 대지 않았던 전교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국가보안법 철폐 등 9개 단체 천막 13개동도 함께 철거했다.

광야교회 내 천막들이 철거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날 오후 3시 예배에는 평소보다 5배 많은 성도들이 참석했다고 광야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날 밤 7시 30분부터 시작된 저녁예배에도 600명 이상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광야교회를 주도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14일 오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의 통화에서 "공권력에 의해 강제철거된 광야교회 천막을 다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반(反)문재인 집회 후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은 4개월 이상 청와대 앞에서 하루에 3번씩 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과 조국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서다. 당초 기독교인들은 이곳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하며 예배를 드렸으나, 얼마 전 법원이 야간 집회 불허 결정을 내린 후 텐트 숙소(?)는 소공동 공원으로 옮겼다.

광야교회 관계자는 “원래 맨 바닥에서 바람을 맞으며 예배를 드렸고 야간 집회가 금지된 후로 노숙하시는 분들은 소공로 공원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천막이 철거됐다고 예배가 중단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는 신고가 돼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나는 그 날까지) 끝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지난 2년 동안 청와대 앞에 설치됐던 민주노총, 이석기 석방 촉구 천막들은 한 번도 강제집행을 당한 적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와 광화문 집회와 광야교회를 이끌어온 한기총 대변인 이은재 목사는 13일 한 크리스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구청에서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지만 종교시설까지 철거하는 것을 보면 할 말은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예배를 드리는 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집행하라고 해도 적절한 선에서 해야 할 텐데 몇 달간 놔두다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 총선을 앞두고 도움이 될까”라며 “종교박해이자 공권력 남용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권에서도 교회에 대해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종로구청 측은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5차례 보냈지만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대집행을 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우한폐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시위 자제 요청을 했으며, 서울맹학교 학부모 등 주민들의 요구도 컸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행정대집행에 소요된 비용 1억여원을 범투본 측에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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