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결국 취소됐따. MWC가 취소된 것은 33년 역사상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MWC 행사 개최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GSMA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여행 우려 등을 둘러싼 세계적인 우려로 인해 MWC 바르셀로나 2020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MWC 행사는 전세계 200여개국, 10만명이 밀집하는 대규모 행사다.

GSMA는 우한폐렴 확산 우려에도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온 참가자들의 행사장 출입 통제, 발열 검사 및 방역 강화 등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전시회 특성상 손으로 IT 기기를 만져보고 사용해보는 체험이 많은 데다, 우한폐렴 발병지인 중국에서 온 관람객이 5000∼6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MWC에 참가했다가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에서 주요 업체들의 불참이 잇따랐다.

MWC 개최에 앞서 에릭슨, 페이스북, 아마존, 소니, 시스코 등 굴지의 통신업체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MWC 불참 계획을 밝혔고, 이 자리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려 계획했던 LG전자와 인텔, 모토로라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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