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관 1명도 감염...총 174명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돼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9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인 우한폐렴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로써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크루즈선 내 확진자는 모두 174명으로 늘어났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에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에 대한 우한폐렴 추가 검사에서 39명이 양성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하루에만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이 됐다. 전체 승선자(3711명)를 기준으로 따지면 4.7%가 감염 판정을 받은 셈이다.

가토 후생상은 또 승선자와는 별도로 검역관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감염자는 모두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神奈川)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새롭게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 중 일본인 3명과 외국인 1명 등 60~70대 남성 4명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이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약 3500명 중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어서 감염 판정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 20일 요코하마를 출항한 이 유람선에 탑승했던 홍콩 거주 80세 남자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되자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쪽으로 들어온 유람선의 승선자들을 내리지 못하게 한 채 검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에 대해 "매일 통화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이송에 관한 특별한 요청사항은 없다"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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