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칼럼] 우한 바이러스 방역망은 사실상 뚫린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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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2.12 10:29:40
  • 최종수정 2020.02.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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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바이러스를 “신종 코로나”라고 억지로 부르게 하는 중국 예속 정권의 말로는?
우리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계속 불러야 할 이유.
문재인 정권 특유의 중국 눈치 보기와 저자세 외교는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는 중국공산당체제의 쇠락을 촉진하고 한국 주체사상파 정권의 몰락을 가져올 것인가.
동남풍은 부는데 촉(蜀)-오(吳) 연합군은 갈등하고 있고 화력은 부족하다
강규형 객원 칼럼니스트

우한 바이러스 방역망은 사실상 뚫린 상태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발생을 한 달 이상 숨겼고, 그 사이에 인구 1100만의 우한시에서 무려 500만 명 이상이 빠져나가고 나서야 도시 봉쇄가 이뤄졌다. 또한 이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알고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늦췄다. 염기서열은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정보인데도 말이다. 이미 우한 바이러스의 수습은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시진핑 체제가 흔들거릴 정도의 사태로 발전됐다. 준(準)전체주의 또는 유사전체주의 체제인 중국공산당체제의 무능력과 무책임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종중(從中)적인 유사전체주의체제를 지향하는 문재인 정권과 한국 좌파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친(親)중국적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이끄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눈치를 보고 중국 옹호 발언만 하다가 적절한 대응을 하는 데 실패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의사 출신이 아닌 첫 WHO 사무총장으로 에티오피아 출신이다. 한국에도 중국 자본에 매수된 지도자급 인사들이 적지 않을 터인데, 똑같은 행태를 보이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렇게 중국 전역과 외국으로 무방비로 퍼져나간 우한 바이러스는 이제라도 필사적으로 방역을 해야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특유의 중국 눈치 보기와 저자세 외교를 펴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사실상 중국 체류한 사람들의 한국입국을 완전히 열어 놓았다. 중국 체류인들의 입국을 완전히 금지한 여러 나라 들의 조치와는 판이하게 다른 정책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월 9일 이러한 정책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한국의 지역사회에 우한 바이러스 확산이 이미 시작됐고, 확진자 수는 실제로 더 많을 것이며, 정부대응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하루빨리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 ...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미국, 유럽에서 한국을 입국 금지 국가로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각 대학들은 학기 시작을 1-2주 연기하고 있다. 그런데 쏟아져 들어올 중국 유학생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한국 학생들이 밀집된 교실에서 같이 있는 상황은 개강을 몇 주 늦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과거 광우병 파동 때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는 지나치다 못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던 한국의 위선좌파들은 이러한 사태전개에 꿀 먹은 벙어리들이고, 정권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예속된 방송들과 언론들은 이 사태를 축소·왜곡 보도하기 급급하다. 과연 유사 전체주의 체제에 필수인 선전선동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광우병 파동 때는 광우병의 위험성을 극단적으로 과장해서 선동하더니, 요번에는 오히려 우한 폐렴이 “독감보다 가볍다”며 우한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여행 금지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광우병에 걸린 한국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지만, 오히려 우한 폐렴은 이미 한국에 펴져 나가고 있다. 이것은 팩트이다.

사람들의 외부활동도 위축되고 경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현 정권의 막가파식 경제정책으로 경제는 악화일로에 있었는데 중국 우한 바이러스 사태는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가 현 정권이 자기들의 근본적 경제실패를 변명할 핑계를 제공하는 도구로나 쓰이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이웃이 어려움에 처하면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도움은 무대책적이고 무조건적인 포용이나 조공 바치는 듯한 태도가 아니다. 중국에는 KF94 고성능 마스크 등을 수백만 장 제공하면서, 그런 무상제공 때문에 고성능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니,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한국 국민들에게는 일상생활에서 KF80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 등 싼 것을 써도 괜찮다는 발언을 해서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려 놓았다. 현 정권은 정말 한국이 중국의 조공국가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는 1930년대 닭 등 여러 동물 들에서 발견되고, 1960년대 사람에게서도 발견됐다. 바이러스 입자 표면이 마치 왕관처럼 생겨서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Corona'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이후 여러 변종, 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났고 메르스도 그중 하나였다. 저번 칼럼에서도 얘기했듯이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novel corona virus in Wuhan, China)” 또는 “우한 바이러스(Wuhan virus)”가 가장 많이 쓰는 공식명칭에 가깝고, 이것이 유발하는 질병이 우한 폐렴이다. 그런데 한국정부는 엉뚱하게 반(反)중국정서가 일어날 것을 경계해 “신종 코로나”라는 명칭을 쓰라는 한심한 정책이나 내놓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보통명사이다.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신신종(新新種) 코로나”라고 부르는 코미디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현재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과거와 미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들을 구별하기 위해서도 ‘우한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 이제는 신종코로나가 말이 안되는 명칭임이 드러나니 “코로나19”라는 몇칭을 쓰면서 “중국”과 “우한”이라는 단어를 빼려 노력한다. 우리가 뒤틀어질 대로 뒤틀어진 한국 좌파를 “진보”라고 부르길 거부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신종 코로나”라는 왜곡된 용어를 거부해야 한다, 정부의 이런 한심한 저자세 정책에 따라가는 것은 한마디로 바보 짓이다.

우한(武漢)은 내륙으로 가는 교통요충지에 있어서 예로부터 인구가 많은 큰 도시였다. 원래는 우창(무창, 武昌), 한양(한양, 汉阳), 한커우(한구, 汉口), 세 지역이었다가 우한으로 통합됐다. 이곳에서 일어난 무창(武昌)봉기는 신해혁명의 시작이었고 청나라 멸망과 중화민국의 탄생을 가져온 요람과 같은 곳이다. 한때 국민당 정부가 있었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소재했던 곳이기도 하다. 우한에서 시작된 신해혁명으로 청조가 망하고 중화민국이 생겼듯이, 우한 바이러스는 중국공산당체제의 쇠락을 촉진할 요소가 될지도 모르고, 지금처럼 현 정권의 무분별한 중국에 대한 저자세 방역정책이 계속될 경우 한국의 주체사상파 유사 전체주의 정권이 몰락할 전조가 될지도 모른다.

저번 칼럼에서도 썼듯이 “동남풍”은 불어오고 있다. 동남풍은 부는데 촉(蜀)-오(吳) 연합군의 화력이 부족하고 촉-오의 분열이 있으니 간사한 조조(曹操)의 위(魏)군을 압도할 수 있을는지. 물론 여기서 조조와 위군은 진수(陳壽)의 삼국지 정사(正史)에 나오는 실제 조조가 아니고,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 간사하고 악독한 조조와 그 무리를 일컫는 것임을 독자들은 알 것이다.

강규형 객원 칼럼니스트 (명지대 교수,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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