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우한 코로나' 대응 중수본 회의 발언...중국發 입국제한 확대조치는 없어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한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 관련 대학교 신학기 중국 유학생 입국에는 사실상 손놓은 채, '지역사회 접촉 최소화' 대책을 각 부처와 일선 대학교에 요구했다. 또 이날 "국민들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지속해달라"면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주관 행사를 취소·연기하지 말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정세균 총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이른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새학기 대학 중국 유학생들이 입국을 앞두고 있다"며 "입국 후 지역사회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만 맡겨둘 수 없는 문제다"라며 "교육부와 관계 부처는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우한 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민 불안감을 '지나치다'고 규정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방역은 빈틈없게 하되 지나친 위축은 피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상점들이 며칠간 문을 닫는 것도 지나치다"며 "소독을 한 이후에는 운영해도 괜찮다는 것이 방역대책본부 입장이다,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앙부처, 지자체 주관 행사를 무조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갔단 이유로 며칠간 문을 닫는 것도 지나치다. 확진자가 다녀갔더라도 소독하고 이틀 후부터 운영해도 괜찮다는 게 방역대책본부 입장"이라며 국민들에게 일상생활 유지를 요청했다.

또 "감염 우려로 단체헌혈이 25%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혈액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이 앞장서고 국민들도 동참해달라. 총리실도 다음주 헌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3차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우한 교민과 가족들에 관해서는 "(격리기간인) 14일간 안전과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드린다"며 "협조해주신 이천시민과 경기도민, 이천시와 경기도에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3차 항공편으로 입국한 140여명은 중국 국적의 가족을 현지에 두고 올 수가 없거나 중국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꾸린 사업체를 방치할 수 없어서 1, 2차 전세기 때 탑승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던 재외국민과 중국인 가족들이다. 앞으로 14일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격리된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