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또 야권 추천 KBS이사 반대하나...“ ‘천안함’ 발언 논란 인사는 왜 이사로 앉혔나"
방통위, 또 야권 추천 KBS이사 반대하나...“ ‘천안함’ 발언 논란 인사는 왜 이사로 앉혔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보궐이사에 이동욱 위원 거론돼...방통위 사전 논의 과정에서 다수 반대 의견 나와
박대출 의원 "방통위, 또 다시 폭거...기준이라도 일관성 있게 적용하라"
조용환 KBS 이사, 과거 "천안함 폭침 북한 소행 확신할 수 없다" 발언 논란
박대출 의원 "野추천 이사 의결하거나 ‘천안함’ 발언으로 국회에서 낙마한 與추천 이사 해임하라"
KBS공영노조 "언제부터 세월호와 5.18이 이사 선임 기준 됐나"
"야당은 어찌하여 자신들에게 배정된 몫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단 말인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가 야권에서 KBS 보궐이사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부적합 결정을 내려 '언론노조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언론노조가 또다시 야권에서 새로 추천한 인사에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고, 방통위는 사전 논의 과정에서부터 반대 의견으로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방통위의 이헌 변호사 부결로 이동욱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을 새로운 보궐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이번엔 ‘5.18 폄훼’ 이사?... 이동욱 자격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반대하고 나섰고, 방통위는 사전 비공개 논의 과정에서 다수의 뜻으로 반대 의견으로 모아진 것이다.

이동욱 위원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 중 한명이다.

앞서 언론노조와 좌파 성향 시민단체는 방통위의 이헌 변호사에 대한 KBS 이사 선임 건 표결 당일 오전 방통위 앞에서 이헌 변호사의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거론하며 선임 반대 집회를 열었다. 당시 일부 방통위 상임위원은 언론노조의 기자회견 내용과 일맥상통한 이유로 반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또 다시 폭거를 저질렀다"며 "야권 몫인 KBS  보궐이사 후보를 연거푸 퇴짜 놓았다"고 전했다.

특히 박대출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관련 발언으로 낙마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출신은 왜 여권 추천 KBS 이사로 앉혔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이 거론한 KBS 이사는 조용환 이사로, 조 이사는 지난 2011년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를 받았지만 청문회에서 나온 천안함 관련 발언 논란으로 선출안 자체가 부결됐다.

당시 조용환 이사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에 대해 "신뢰한다"면서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확신이라는 표현을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변에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기준이라도 일관성 있게 적용하라"며 "법적으로 문제없다면 야권 추천 후보인 이동욱 전 기자를 의결하라. 그게 아니라면 ‘천안함’ 발언으로 국회에서 낙마한 여권 추천 이사를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KBS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는 이날 "언제부터 세월호와 5.18에 대한 평가가 KBS이사 선임의 기준이 되어버렸나"라며 "대한민국 건국이나 자유민주주의 체제, 시장 경제, 법치 등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검증은 빠지고 특정 사건에 대한 견해로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추천 몫인 KBS이사를 이런 잣대를 들어 언론노조가 공격하면, 방통위가 부결(否決)시켜버리는 ‘폭거’(暴擧)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영노조는 "야당은 어찌하여 자신들에게 배정된 몫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단 말인가"라며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등에서 이동욱 기자에 대한 반대 성명을 내니까 자유한국당에서 또 다른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S이사 한 사람 추천하는데도 좌파진영의 눈치를 봐가며 할 것인가"라며 "반대 진영의 ‘성명서’ 한 장에 위축되어 인물을 바꾸려하지 말고 당당하게 추천하고 또 투쟁하라"고 강조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