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에 대해 '공공보건상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협'이라고 선포하고 강제 격리 조치에 나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보건 당국은 10일(현지시간) 우한폐렴 발생 또는 전염이 공공 보건에 심각하고 임박한 위협이 된다고 선포했다. 이번 조치로 향후 영국 정부는 우한폐렴 확진 환자들을 강제 격리하는 등 규제 조치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보건부 대변인은 "보건 전문가들이 나라 전역에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의 첫 번째 전세기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철수한 영국민들은 애로우 파크 병원에서, 지난 9일 도착한 두 번째 전세기 탑승자들은 켄츠 힐 콘퍼런스 센터에서 각각 2주간 격리 중이다.

영국에선 이날 브라이튼 카운티오크 메디컬센터 의료진 2명을 포함해 확진자 4명이 늘어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 외에서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인은 프랑스 5명, 일본 1명, 스페인 1명 등이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 한 명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3번째 환자와 같은 프랑스 스키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나온 확진자들은 모두 치료를 위해 런던으로 이송됐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걱정스러운 사례가 발견됐다"며, 영국과 프랑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사례를 언급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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