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를 주목해달라...후보간 대결장 아닌, 경제-민생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文정권과 한판 대결이다"

지난 2월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총선 출사표를 던진 의미를 "무지막지한 무법왕(無法王)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여러분께 종로 출사표를 올려드린다. 종로를 주목해달라. 종로 선거는 '후보간의 대결의 장'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경제와 민생을 무너뜨린 무능의 왕국, 문재인 정권과의 한판 대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로 지역구를 "문재인 정권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강력하게 싸울 수 있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종로구 효자동에 청와대가 위치한 데 따른 표현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출마를 결단하기까지 자신의 심정에 관해 "정치를 시작하며 너무나 어두운 길을 걸었다. 그 길 위에서 제 부족함을 깨뜨리기 위해 저는 결단을 거듭했다.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할 때, 비로소 제가 어디로 가야 할 지 그 길이 명확하게 보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곁에 있었던 여러분께서 그 길을 밝혀주셨다. 두려움이 사라졌다. 고통마저도 소중함으로 느꼈고, 가장 낮고 가장 험난한 길이 저의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험지보다 더 한 험지에 가겠노라 여러분께 약속했다. 결국 그곳은 문재인 정권과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강력하게 싸울 수 있는 곳이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우리는 자유민주 시민이다. 무능과 부정한 권력에 맞서 싸우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가는 주체야말로 진정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시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국무총리 시절 식목일을 맞아 삼청동 총리공관 마당에 사과나무를 심은 일이 있다"며 "이제 종로에 희망 나무를 심어봅시다. 종로에서 우리 모두가 웃는 대한민국의 꿈이 열린다. 종로에서 치솟는 힘과 뜨거운 저력을 보여드리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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