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데이터리서치센터 6~7일 실시 여론조사 결과...중국인 입국금지 반대는 7.4% 불과
우한폐렴 공포감 '느낀다'는 국민 78.6%...남성보다 여성, 연령별 30대, 직군별 가정주부 높아
같은 취지로 1월23일 올라온 靑 청원 2주만에 70만 육박할 정도로 국민여론서 '지배적'
5일 발표된 데일리안-알앤써치 여론조사서도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에 76.9% '동의'

사진=MBN 2월7일자 보도화면 캡처

중국발 '우한 폐렴' 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계기로 '중국발(發)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10명 중 9명 이상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3일 게재된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글에 대한 동의 횟수가 이달 8일기준 69만을 넘어가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여론조사업체 '데이터리서치센터'에 의뢰,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한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p. 응답률 9.4%)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중국인에 대해 '입국 전면금지'를 원한다는 응답이 46.7%, '여행객만이라도 입국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4.0%로 각각 나타나면서 양측을 합산하면 90.7%로 집계된다. 중국인 입국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7.4%에 그쳤다. 

사진=MBN 2월7일자 보도화면 캡처

우한 코로나 확산 사태로 우려나 공포감을 느끼느냐는 설문도 실시됐는데, 응답자 중 78.6%가 '느낀다'고 답했고 '느끼지 못한다'는 반대 의견은 20.1%로 나타났다. '잘 모름 및 무응답'은 1.3%다.

'느낀다'는 응답은 남성(74.9%)보다 여성(82.3%)이 높았다. 또한 연령별로 30대(83.1%), 직업별로 가정주부(83.4%), 자영업 및 사업(82.3%)에서 다른 직군대비 높게 나타났다.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여성(15.8%)보다 남성(24.6%) 쪽이 높았다. 연령별로 50대(25.0%), 직업별로 학생(38.2%), 농임축어업(37.7%)에서 비교적 높았다.

현 정권이 거부하고 있는 중국발(發) 입국 금지 확대 조치에 대한 지지와 우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감은 높지만, 여전히 정부 대처를 신뢰하고 있다는 답변도 과반으로 나타났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53.8%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43.8%)과 10%p의 격차가 났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데이터리서치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알앤써치 제공
사진=알앤써치 제공

한편 앞서 지난 5일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의 의뢰로 3~4일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주장 동의여부' 설문에 총 76.9%가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반대 의견은 18.4%에 불과했다.

'감염증 사태 정부 대응 평가'를 놓고는 '잘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이 52.6%,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이 43.2%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발 입국 전면 금지 촉구 여론이 매우 높으면서도 정부 대응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상황까지 MBN 의뢰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조사된 것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100% 임의전화걸기(RDD)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8.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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