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북한 외교관들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서 반드시 언급"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美北관계 교착상태에서도 새로운 전략무기 증강 필요성 강조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러시아-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시도 무력화...北, 전략무기 선보일 수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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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조만간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북한이 지난해 말 있었던 당 전원회의에서 예고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머지않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북한 지도자가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으면 그 일은 조만간 반드시 일어날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 외교관들이 우리를 만나면 북한이 국가적 억지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를 반드시 언급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실제로 공개할 시점에 대해서는 대외정세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고,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시도 등을 무력화시킬 경우에 북한의 새 전략무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교착상태의 불가피한 장기성"이라고 미북 관계를 평가한 뒤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등을 골자로 한 무력 증강 의지 역시 강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언급한 전략무기가 핵 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했다고 공개한 '중대한 시험' 역시 ICBM이나 위성용 엔진 실험이었으리란 분석이 나온다.

존 설리번 신임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났다. 러시아 외교부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정세를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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