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연결고리로 이어지는 좌파진영 법조인들...박주민, 이재정 등 입당 기자회견 자리 지켜
김용민, '민변' 출신으로 유우성-고영태-정봉주 등 변호 맡아...국정원과 검찰에 맞서와
주광덕 지역구인 남양주 병 출마 의사 밝혀..."검찰개혁 완성 통해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
김남국, 이른 나이부터 활동하며 민주당 핵심 인사들과 교류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 동시에 목표로 한 '개국본', '조국백서추진위원회' 등 참여

 왼쪽부터 김남국, 박주민, 김용민 (사진 = 연합뉴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인모임(민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김용민 변호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아울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옹호하며 검찰 수사를 앞장서 비난해온 김남국 변호사도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용민, 김남국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마련된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을 한목소리로 말했다. 김용민 변호사는 “15년 동안 변호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들었다”며 “법적 장치를 통해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정계 입문의 이유를 밝혔다.

김용민 변호사는 민변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과 조 전 장관 시절 발족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국정원의 ‘유우성 간첩 사건’ 당시 유우성씨의 변호인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6년 탄핵정국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축하하는 거리집회에 나온 김 변호사는 고영태씨의 형사사건을 맡아 검찰로부터 고씨를 변호했다. 당시 수사를 받던 고씨가 연락불응으로 검찰에 체포되자 김 변호사는 주요 언론들을 통해 검찰 수사를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법원에 체포적부심 청구로 맞섰다.

사진 = 김용민 변호사 SNS 캡처

김 변호사는 2018년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에 연루된 사건도 맡았다. 그가 정 전 의원의 변호를 맡았다는 점은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변호사는 정 전 의원이 소를 취하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민변 출신으로 국회에서 현 정권을 사수하는 데 뛰어난 화력을 보이고 있는 박주민 의원 등이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 김 변호사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 병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히며 “아직 검찰개혁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남아 있다”며 “검찰개혁 완성을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남국 변호사 SNS 캡처
사진 = 김남국 변호사 SNS 캡처

30대 청년 정치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김남국 변호사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김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문재인 정권 주요 인사들과 두루 인연을 맺어왔다. 주요 종편채널에 패널로 자주 얼굴을 알리면서 인지도를 높여온 그는 2013년 민주당 국정원 진상조사특위 법률위원회 변호사단에 참여하는 등 이른 나이부터 활동해왔다.

사진 = 김남국 변호사 SNS 캡처

특히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 수사를 비난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앞장서 옹호한 인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손혜원, 이종걸 의원과 최민희 전 의원 등과 함께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활동을 전국적으로 벌여왔고,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용민, 김남국 변호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 파문에 대해서도 두둔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용민 변호사는 “피고인이 공소장을 받아보기 전에 공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에서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고, 김남국 변호사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민감한 공소장을 여과없이 공개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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