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연합 관계자 20여명,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서 '문재인 교과서 폐기 촉구' 집회
"아이들이 편향교육 받아 홍위병 될 수 있어...북한 만행 서술했던 前 정부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 교과서라더니"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중고등학교 교과서 편향적 기술 다수...총선 영향 주려는 정부여당 술책 가능성"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좌편향 논란 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 김종형 기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좌편향 논란 교과서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 = 김종형 기자)

우파 학부모 단체가 일부 교과서의 현 정권 찬양 기술을 문제삼으며 이를 찢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관계자 20여명은 6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교과서 폐기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홍보물로 전락한 신학기 교과서 배포를 거부한다”며 ‘분서갱유’ 퍼포먼스를 벌였다. 집회현장에는 1인 방송인 일부 매체 취재진, 지나가던 시민 등 50여명이 머물렀다.

전학연이 문제삼은 교과서는 8곳(비상·동아·천재·미래엔·지학사·해냄·씨마스·대성 등) 출판사에서 내놓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수 종이다. 이들 교과서에 ▲현직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힘썼다는 식의 긍정적 기술이 돼 있고 ▲소위 ‘촛불정신’에 대해 과도하게 편향적으로 기술했다는 것이다. 현 정권에 대한 평가는 교과서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편향 서술됐다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전학연 관계자. (사진 = 김종형 기자)
편향 논란 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전학연 관계자. (사진 = 김종형 기자)

전학연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과 북한 김정은 찬양 일색의 교과서로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킬 수는 없다”며 “전국의 학부모들은 아직 이같은 교과서들을 받아보지도 못했다. 아이들이 편향교육을 받아 홍위병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만행을 서술했던 전 정부의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라며 반대하던 사람들이 이번엔 촛불정권은 아름답게만 서술하는 건 괜찮다고 한다. 이런 교과서를 분서갱유한다는 마음”이라며 책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당초 계획은 교과서 소각이었지만 경찰 측 조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 집회는 그동안 교과서 좌편향을 문제삼아온 국사교과서연구소와 함께 마련됐다.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은 “국사교과서연구소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해 초등학교 사회교과서 등은 시정이 됐지만 아직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는 현 정부에 대한 편향적 기술이 다수 드러나있다”며 “선거권 인하와 함께 총선에 영향을 주려는 정부여당의 술책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개학 후 이같은 편향 교과서를 받아보지 못하도록 사용중지 가처분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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