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환자 주치의 진범식 감염내과 전문의가
2번 환자 주치의 진범식 감염내과 전문의가

국내에서 두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으로 확진된 환자(55세 남성-한국인)가 처음으로 퇴원했다.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일로부터 13일째,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17일째 만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5일 2번 환자가 지난달 24일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주치의를 맡았던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전문의는 "환자는 입원 당시 복용 중이던 해열제를 중단했더니 발열이 38도까지 올랐었다"며 "3일째부터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고 환자의 임상경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입 3일부터 흉부 엑스레이 소견에서 호전을 보였고 7일째부터는 인후통, 기침 등 임상증상이 모두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상 증상과 감염력이 모두 사라진 만큼 외부에 전파할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격리 입원치료 중 매일 진행되던 바이러스 검사에서 증상 소실 후 2회 이상 바이러스 미검출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임상TF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퇴원을 결정했다.

다만 국립중앙의료원은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진 전문의는 "신종 코로나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예상치 못한 합병증을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기 어렵지만 엑스레이, 혈액검사, 폐 기능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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