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파나마서 3.3조원짜리 25km 모노레일 사업 수주

현대건설이 파나마 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25km의 모노레일 건설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청(Metro de Panama S.A.)이 발주한 28억1천만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메트로 3호선 공사는 파나마시티 서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25km의 모노레일을 건설하겠다는 파나마 정부의 추진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컨소시엄에서 51%(1조7000억원)의 지분으로 주간사를 맡았고, 포스코건설이 29%, 현대엔지니어링이 20%의 지분을 가졌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입찰평가 결과에서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유수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이번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장기 차관을 제공하는 공사로 우리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글로벌 금융회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쟁사보다 유리한 금융안을 제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수주를 통해 파나마 지역에서 현대건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