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번 확진자, 이날 각각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서 양성판정
18번 확진자, '우한 코로나' 감염증세 이후로도 열흘간 자각 못하고 활동했던 16번 확진자의 딸
18번 확진자 본인도 모친(16번) 4차례 폐렴 진료받은 병원서 8일간 입원중이었다
19번 확진자, 17번 확진자와 싱가포르 컨퍼런스 참석

지난 2월3일 오전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의료진과 함께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3일 오전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의료진과 함께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발한 폐렴 유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하면서 감염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국내에서 17번째, 1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환자는 18명으로 늘었다.

17번째 환자는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1월 18∼24일)했다.

이후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달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으며,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17번 환자는 일본(12번 환자)과 태국(16번 환자)에 이어 중국 외 국가에서 우한 폐렴에 감염된 세 번째 사례다.

18번째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전날(4일) 발생한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의 딸이다. 전날 16번 환자 확진 이후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이날 양성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ㆍ광주 광산구청 등에 따르면 18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광주의 21세기병원(광주 광산구 임방울대로 위치)에서 인대봉합수술을 받고, 격리 직전까지 입원 중이었다. 해당 병원은 모친인 16번 환자가 발열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자 4차례 찾아 진료를 받은 곳이기도 하다.

16번 환자는 태국을 여행하고 지난달 19일 귀국했으며,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감염증세를 나타낸 뒤로도 열흘간 자각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관련 진료를 받았으며, 귀국일부터 16일째에야 중국발 폐렴 확진을 받게 됐다. 

광주시와 질병관린본부는 16번 환자가 격리되지 않은 16일 동안의 동선이나 접촉자 등 정보가 없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시는 병원 CCTV를 분석하는 등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조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9번째 환자(36세 남성, 한국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전에 17·18번째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하루 사이 3명이 추가됐다.

19번째 환자는 17번째 환자(38세 남성, 한국인)와 싱가포르에서 동일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19번째 환자는 지난달 1월 18일∼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16번 환자를 포함해 앞서 발생한 확진환자 16명은 국가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전날까지 파악한 환자의 접촉자는 1318명이다.

한기호 성기웅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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