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15 OPEC 회의서 감산 여부 결정할 것으로 보여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부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평균 5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이번 주 신종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일차적으로 논의한 뒤 오는 14~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을 열어 감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중국 등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원유 수요도 감소함에 따라 애초 3월에 예정됐던 회동을 한달가량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OPEC은 현재로서 두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산유국들이 하루평균 산유량을 총 50만 배럴 줄이는 방안이다.

두번째로는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시적으로 하루평균 100만 배럴을 대폭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에너지 전문지 S&P 글로벌플래트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따라 여객 수송량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2개월간 전 세계 항공유 수요가 하루 평균 5만∼1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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