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채 회장 우호 지분(33.45%)과 '반(反) 조원태 연합' 지분(31.98%) 차이는 1.47%p에 불과
4.11% 보유한 국민연금 결정에 따라 조 회장 연임안 갈릴 것으로 보여

사진: 연합뉴스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반(反) 조원태' 연합으로 맞서는 가운데,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23일 '남매의 난'이 불거진 이후 조 회장을 지지한다는 첫 공식 입장이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 등과 '반(反) 조원태 연합'을 형성한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지지에 따라 조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 통과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조 회장의 지분은 현재 6.52%로, 이 고문(5.31%)과 조 전무(6.47%)의 지분과 특수관계인(4.15%) 지분을 합하면 총 22.45%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조 회장에 우호적인 델타항공(10.00%)과 카카오(1%)의 지분까지 합하면 33.45%가 된다. 이는 조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의 지분을 모두 합한 31.98%를 넘는 수치다.

다만 국민연금(4.11%)과 소액 주주의 표심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임안 통과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조 회장에 우호적인 지분과 조 전 부사장의 '반(反) 조원태 연합'의 지분 보유 차이는 1.47%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에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조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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