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에 대한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는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우리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의 유튜브 콘텐츠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께 한 포털사이트 인천 지역 맘카페에는 '어떤 사람이 기침을 하고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우한 폐렴 양성 반응으로 격리 조치됐다네요. 000 병원 가지 마세요. 혹시 모르잖아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7분 뒤에는 경기 김포 지역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도 같은 내용의 글이 유포됐다.

이에 해당 종합병원 측은 "가짜뉴스의 진위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 다른 환자 진료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며 해당 가짜뉴스 게시글을 캡처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로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종합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치료받거나 격리된 사실은 없었고, 인천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짜뉴스 최초 게시자와 유포자를 쫓고 있다.

경남에서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자가 창원에서 발생했다'는 가짜뉴스를 최초 유포한 A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는 16번째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는 가짜 뉴스가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16번째 확진자가 15번째 확진자와 같이 식사를 했고, 아산의 한 아파트에 살면서 천안아산역과 인근 대형 매장을 다녀왔다는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제주에서는 30대 남성이 우한폐렴 관련 가짜뉴스를 자신이 최초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앞서 제주 도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주대학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송됐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으면 조심하라는 메시지가 퍼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2일 회사 내부 메신저에 해당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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