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입국 후 16일 동안 무방비 노출
중국 후베이성 방문 경험은 없어...질본 "추가 정보 확인되는 대로 공개 예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16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한국인인 42세 여성 A씨가 이날 오전 우한폐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거주하는 16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 후 입국했고 같은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다. 이틀 뒤인 27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같은날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지만 우한폐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는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아오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병원을 다시 방문했고, 뒤늦게 격리조치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가 광주로 들어온 지난달 19일 이후 7일간 통원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6일 동안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다.

아울러 A씨는 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으며 현장 조사와 역학조사 등을 할 예정이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2번째 확진자는 완전히 회복해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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