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파 속도 이례적으로 빠른 우한 폐렴 피해 막기 위해 미국 전문가 받아들이기로
WHO가 이끄는 국제 전문가팀에 미국 전문가들 참여 확정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우리는 이 분야 전문가 이미 보유"..."허락되는 대로 우리는 그곳에 있을 것"

사진 = 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우한 폐렴’ 관련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 WHO 전문가팀에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의 태도가 이전과 달라진 것이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중국의 우한 폐렴에 관련한 국제적 전문가들의 임무가 빠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WHO가 이끄는 팀에는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WHO 전문가팀은 역학이나 연구·개발 등 분야의 전문가들로 중국 내 전문가들과 협업한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중국 정부와 WHO 전문가팀의 구성과 역할 등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전문가들의 참여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답변하기를 꺼렸다.

미국 CDC의 면역 및 호흡기 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어 박사는 “우리는 이 분야의 전문가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에 가는 것이 허가되는 대로 우리는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조력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전파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른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문가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 정부가 중국발 비행기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의 중국 여행 제한 조치 등을 내린 데 대해 강력 반발했던 중국 정부는 미국의 도움을 거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WHO 전문가팀에 미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을 수용하기로 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각) “중국이 우한 폐렴 해결을 위해 발병지인 중국으로 파견될 WHO 국제 전문가팀에 미국의 보건 전문가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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