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박정석(56)씨는 3.1절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급히 귀국했다. 박 씨는 오직 3.1절 집회를 위해 한국에 왔다. 박 씨는 “지난 탄핵 정국 당시 수많은 집회에서 애국 시민들이 수고하는 것을 보며 스스로 참석을 못한 것에 대한 빚진 마음이 계속 쌓여 갔다”며 “이번 기회에 빚진 마음을 털고 싶어 귀국했다”고 말했다.

3.1절을 하루 앞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태극기 집회’를 준비하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회주의 개헌을 반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구호로 시작된 이번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에서 귀국하거나 지방에서 상경하는 시민들도 다수 등장했다.

대구에 사는 홍정주씨는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가는 KTX 표를 구매했다”며 “집에 있는 태극기도 챙기고, 이것 저것 준비할 게 많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태극기를 정비하고, 간식을 챙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태극기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1시께부터 시작되지만, 광화문 등 서울도심은 오전부터 태극기 행렬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는 “나도 참가한다”는 등의 참석 사실을 알리는 포스팅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현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휴대폰은 물론 개인 카메라를 들고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재TV와 자유영상아카데미를 진행했던 최공재 감독도 1기 수강생들과 함께 태극기 집회 촬영에 나선다. 최 감독팀은 이날 오후 1시 시청 앞에서 모여 촬영 방법을 논의한 후 시청과 서울역, 광화문 등으로 흩어져 집회를 촬영할 예정이다.

3.1절 행사는 해가 진 뒤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청년 단체들이 여러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자유우파 성향의 청년단체 ‘K파티’는 이날 저녁 6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초대형 ‘촛불 태극기 ’점등식을 갖는다. K파티의 이용원 대표(전 자유한국당 청년위원장)는 “3.1절 초대형 태극기와 함께하는 ‘애국인증포토존’을 운영한다”며 “초대형 태극기와 함께 멋진 인증샷을 남기고 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극기 집회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 ▲세종문화회관 앞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청계광장 ▲덕수궁 대한문 앞 ▲서울역 광장 등 총 다섯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실상 서울 도심 전역이 태극기 물결에 뒤덮이는 셈이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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