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최고위원 "통합신당으로 의견 모았다"...심재철 원내대표 "제 의견"
2017년 2월 당명을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변경한 지 3년만
정규재 대표 "당 대표는 종로 피해 도망 다니고...싸워보기도 전에 완전히 패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 보수당및 중도보수 성향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합치면서 만드는 신당의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잠정결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지난 2017년 2월 당명을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변경한 지 3년 만이다.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의 후 새로운 당명에 대해 "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최고위에서) 의결은 되지 않았지만, 그쪽(통합신당)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 역시 "통합신당이라는 것은 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선 통합신당 외에 대통합신당이란 의견도 나왔다는 전언이다.

앞서 중도·보수 통합신당 관련 논의를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당명을 선정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당의 주도하에 통합신당의 새 당명과 로고 등의 가안을 만들고 이후 출범할 신당 창당준비위가 당명을 최종 확정 지을 계획이다.

자유 우파 진영 일각에선 통합신당이란 당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수의 정체성이나 상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도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집토끼를 잃을 셈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은 이날 뉴스 논평을 통해 이를 비판하며 "간과 쓸개를 모두 다 빼놓고 다니는 통합신당이라는 정체불명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 당 대표라는 분은 종로를 피해 도망 다니기 바쁘고, 싸워보기도 전에 완전히 패배하고 있다.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