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대학 선배이자 측근으로 알려져..."며칠간 고심 끝에 수락"
창당대회 전에 탈당계 제출...비례대표 출마는 안 해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선거를 위해 추진 중인 '미래한국당' 대표에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2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3일 한국당에 따르면 한 의원은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아 달라"는 황교안 대표의 제안을 고심 끝에 전날(2일) 수락했다. 한 의원은 "황 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며칠간 고심 끝에 어젯밤에 결심하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창당대회 전에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며 비례대표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아 선거를 치른다.

한국당이 미래한국당 대표로 한 의원을 추대하는 건 황 대표의 '측근'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신생 정당들의 난립에 대비해 미래한국당이 투표용지 앞번호에 배치될 수 있도록 불출마하는 현역 의원 20명 이상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킬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총선 이후 미래한국당이 한국당과 재결합하려면 미래한국당 당권을 황 대표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고, 한 의원이 그 적임자로 선택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 의원은 경기 용인병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했고, 황 대표 취임 후 첫 당직 인사로 한국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한 의원은 황 대표의 성균관대 1년 선배로 지난달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 당시 "황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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