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이나 1000만원 정도 지원해서는 한 달도 못 돼 동이 날 것"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정부가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시내에서 가게를 할 경우 500만원이나 1000만원 정도 지원해서는 한 달도 못 돼 동이 날 것"이라며 "사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5000만원 정도는 대출해줘야 최소 6개월은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며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소재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국내 산업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중소기업도 글로벌 아웃소싱을 상당 부분 하고 있기 때문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날 중기중앙회는 이달 중 '대·중소기업간 납품단가조정위원회'(가칭)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중기중앙회가 개별 중소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대신해 직접 납품단가를 조정한다. 

중기중앙회는 '제21대 총선 중소기업 정책과제'도 발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및 공정경제를 확립하겠다는 목표다. 또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등 각종 규제 완화를 각 정당에 촉구하고,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근로시간 유연화 방안 등 보완 입법도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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