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불안 조장할 필요 없다"던 민주당, 4일 뒤엔 "대책 마련에 힘 모아야" 압박
우한폐렴 "불안 조장할 필요 없다"던 민주당, 4일 뒤엔 "대책 마련에 힘 모아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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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일 '강화된 노력'하고 있다는 정부에 힘 모아야 한다며 힘 모을 것 촉구
이인영은 지난달 29일엔 "정치권이나 언론이 신중하게 대처하고 앞장서 불안 조장할 필요 없다"
민주당, 우한폐렴 사태 뒤로도 막무가내로 야당 비판 비난...정부도 중국 입국 일부만 차단하며 논란
민주당이 3일 홈페이지에 올린 배너. (사진 = 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이 3일 홈페이지에 올린 배너. (사진 = 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중국발 우한폐렴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까지만 해도 “불안 조장할 필요없다”던 더불어민주당이 “한층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3일 홈페이지에 ‘위기상황에 대한 정부의 강화된 노력을 반영하여 국회와 정치권도 관련 점검과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배너를 올렸다. 이 배너에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없이 정치적 목적만 가지고 하는 비판은 정부 방역 역량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국제적인 의료공조체계 구축을 방해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는 야당 겨냥 비난 글귀까지 담겼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우한폐렴과 관련해 불안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던 바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우선 위기경보를 경계 수준으로 격상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 “정치권이나 언론이 신중하게 대처하고 지나치게 앞장서서 불안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은 우한 교민 700여명이 중국에 발이 묶여있을 시점이었고, 국내 확진자도 점차 늘어나던 시점이었다.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배너. (사진 = 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배너. (사진 = 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나왔을 당시 민주당의 논란성 행보는 또 있다. 당시 민주당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검역법 개정안 통과 등으로 국회가 힘을 보태야할 때다’는 논평을 내놨다. 그런데 민주당은 중국 눈치를 본다는 정부 방침에 각계 비판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무시하며 “자유한국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조차 우려를 표한 입국금지 등을 주장하며 국민의 불안감만 정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 논평 사흘 뒤 세계 수십여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및 중국여행 금지에 나섰다. 국내에도 우한폐렴 확산 뒤 매일 만여명이 넘는 중국인이 들어왔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그런데 정부가 전날(2일) 내놓은 소위 ‘대책’은 중국 내 위험구역(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을 오는 4일부터 입국 금지시키겠다는 조치 등 뿐이었다. 

이같은 정부 조치가 ‘중국 눈치보기’라는 비판도 커진다. 지난달 30일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인터뷰한 전날(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싱 대사는 “중국과의 여행·교역 제한을 반대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규정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뤄진 소위 인도적 구호조치(마스크 수백만장, 현금 등 지원)가 중국 측의 사실상의 협박과 함께 친중(親中) 성향의 정부여당 인사들 성격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온・오프라인상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들은 ▲후베이성으로 국한된 위험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것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할 것 등을 연일 요구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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