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우한폐렴 확산에도 불구하고 中 눈치만 보는 文정권 강력 성토
文대통령 전화 받은 우한 총영사관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 "최선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 현지에서 교민 수송과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우한총영사관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에 깊이 감사하며 대통령인 나뿐 아니라 국민들도 감동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한 총영사관의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회에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며 "화물기 운항 시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이 공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영사와 정 영사는 이에 "상황 종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 영사는 "오는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나 연장 근무를 요청해둔 상태"라고도 했다.
정 영사는 앞서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우한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마친 소감을 밝히며 한국에서부터 수송기에 탑승해 동행했던 조원대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저격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 영사는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조 회장이 교민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했다.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정 영사는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제 잘못"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한편 네티즌들은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의 눈치만 보며 우물쭈물 대응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강력하게 성토 중이다. 한 네티즌은 "또 감성팔이 시작인가? 감동 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며 "중국 눈치 그만보고 중국인 입국 전면 차단이나 하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감동한 적 없다"며 "'모두'라는 말은 뺐으면 좋겠다. 가짜 뉴스 만들지 말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