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통계청 제공)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700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7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아 수는 2016년 대비 11.9% 감소했다.  

1970년 100만 명을 기록했던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2001년 50만 명,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여성 1인당 평생 출산하는 아이의 숫자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2016년보다 10.3% 줄었다.

국내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저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1.05명이라는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평균인 1.68명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인 동시에 압도적인 꼴찌다.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1987년 1.53명으로 급격히 떨어졌고 이후 줄곧 산모 1인당 평생 1명을 낳는 저출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 해 출생하는 신생아 수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세계에서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가 2002년 40만 명대로 내려앉았고 2017년에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인구학자들 사이에 한 해 출생아 수 30만 명대는 인구절벽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예상되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평균 출산연령 역시 높아졌다.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2016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중 역시 29.4%로 3%포인트 올랐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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