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지난 1일에는 이해찬에 예비후보 뛰겠다고 요청
부동산 논란 관련해서도 "집 팔아챙긴 3억7천만원은 기부했다"

지난해 3월 재개발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월 재개발지역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전북 군산에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습니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습니다”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합니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라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 덧붙였다.

이날 김 전 대변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담벼락)엔 지난 1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군산 예비후보로 자신이 뛰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글이 그대로 남아있다.

김 전 대변인에겐 지난해 3월 특혜대출과 관사 재테크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특혜대출 논란은 김 전 대변인에게 10억원가량 대출을 해줬던 KB국민은행 지점장이 그의 고등학교 동문 1년 후배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 수요 압박 정책을 펴며 일반 국민들에 대출을 막아왔는데, 김 전 대변인은 국정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지인을 통해 돈을 빌려 재개발이 될 곳을 매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관사 재테크 논란 또한 일반적인 공직자라면 허용되지 않았을 서울 내 관사가 김 전 대변인에겐 허용됐다는 점이 드러나며 제기됐다. 거주하던 집의 돈을 빼 흑석동 상가주택 매입대금에 충당하고, 세금으로 제공받는 무료 관사에 투자자금을 확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의 동생도 흑석동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비판은 더 커졌다. 이와 관련해 앞서 민주당 지도부도 김 전 대변인에 총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권고했던 바 있다.

‘부동산 논란’에 대해 김 전 대변인은 전날(2일)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7천만 원은 기부했습니다. 기부한 곳은 한국장학재단입니다”라며 “제 기부내역이 담긴 영수증, 그리고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수수료 등이 담긴 증빙자료를 검증위원회는 여러차례 요구했고, 꼼꼼하게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각차익보다 80만원 가량을 더 기부한 것으로 최종결론을 냈다고 합니다”는 입장을 냈던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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