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첫 행선지로 현충원...김문수, 방명록에 "적화 막아내겠습니다. 자유통일 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출범한 자유통일당...청년인재 영입, 현충원 참배 등 총선 향한 발빠른 행보
노태정 전도사...예일대 졸업한 엘리트, 광화문 광장에서 전광훈 전담 통역으로 얼굴 알려
"노 전도사는 신앙, 제도, 교육을 아우르는 강력한 한미동맹 구축을 위한 브릿지"
김광수 전대협 대표...전국 450개 대학에 대자보 살포하며 문재인 친북정책과 김정은 규탄
"김 대표는 그 많은 자유한국당의 청년 위원회 활동을 한칼에 다 압도해 버린 인물"
2월1일에는 국립현충원 찾아 네 명의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헌화는 김대중 제외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에게만

왼쪽부터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노태정 전도사(전광훈 목사 통역 전담), 김광수 전대협 공동대표,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 (영상출처: 김문수 TV)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수호’와 한반도 ‘자유통일’의 기치를 들고 창당한 자유통일당이 청년 인재 영입과 현충원 방문 등 4월 총선 승리를 향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유통일당은 지난달 31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주도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며 공식 출범했다. 주사파와 김정은을 주적으로 명시한 유일 정당이며, 김문수 전 지사가 당대표를 맡았다.

자유통일당은 2일 김문수 TV를 통해 이날 입당을 결정한 노태정 전도사(31)와 김광수 전대협 공동대표(29)를 소개했다. 

노태정 전도사는 한국외국어대에서 영어학을 전공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신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통번역 프리랜서 활동과 교회 사역을 하고 있으며, 전광훈 목사의 영어 통역을 전담하며 광화문 집회 등에서 얼굴을 알렸다. 

김문수 대표는 노태정씨의 영어 능력을 칭찬하며 "전광훈 목사의 한국말 설교보다 영어로 설교를 더 잘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과 완전히 소통되는 인재고,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도사"라며  "신앙, 제도, 교육을 아우르는 강력한 한미동맹 구축을 위한 브릿지"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전대협 공동 대표는 한동대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재학 중이던 2018년 학생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문재인 정부의 친북정책과 김정은 독재를 규탄하는 청년단체인 '우파 전대협'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문수 대표는 김광수 대표의 전대협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김 대표를 포함한 전대협 젊은이들은 매우 과감하고 조직적이고 기상천회하게 문재인과 김정은의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며 "그 많은 자유한국당의 청년 위원회의 활동을 한칼에 다 보내버렸다"고 말했다. 전대협은 지난해 꾸준히 문재인 정부의 친북정책 및 김정은 독재를 비판하는 대자보를 전국 450개 대학에 붙이는 활동을 수행했다. 김 대표는 "대자보를 전국 430개 대학에 붙이는 데는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며 "10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전도사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하게된 계기를 설명하며 "현재 여당은 자신들의 사회주의 이념으로 개헌을 해서 연방제 통일을 하겠다는 분명한 목표와 로드맵이 있다"며 "그런데 현재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한국의 야당들은 그런 여당과 어떻게 차별화를 하고 있는지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를들어 민주당이 올해 최저임금을 9천원으로 하겠다고 말하면 자유한국당은 그것을 8000원 정도로 깎는 수준으로 타협밖에 안한다"며 "자유를 이념으로 한 정당이라면 최저임금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제도는 폐지를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대표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는 무언가 잘못된 것을 봤을 때 액션을 취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에서 동성애 여론이 한창 부상했을 때, 이에 맞서기 위해 학생회장에 출마해 당선됐고 과감하게 투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4.19 혁명 이후로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학생회장이 된 첫번째 케이스"라며 "생각하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통일당은 이념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이념을 자신감을 가지고 실현시킬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의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틀렸다는 것은 알지만, 그들이 틀렸다고 분명하게 말을하고 그들과 투쟁하는 데까지 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청년들의 용기이고, 용기 있는 청년들이 많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은 "이제 '김문수 투쟁'이 광화문 광장에서 여의도로 전환되었다"며 자유통일당의 총선을 향한 약진을 예고했다. 차 전 의원은 김 전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김 지사의 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한국당 내부에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한국당 경기 부천소사 예비후보로 오는 4·15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문수 대표는 전날인 1일, 자유통일당 당원들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자유통일당 출범 후 첫 행선지다. 김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적화 막아내겠습니다. 자유통일 하겠습니다"는 문구를 남겼다. 김 대표 등 자유통일당 관계자들은 당초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세 전직 대통령 묘역만 참배할 계획이었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만 제외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는 판단에 따라 네 명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환 헌화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세 전직 대통령에게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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