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부 "우한 출신 44세 남성, 전날 우한폐렴으로 사망...함께온 여성도 확진 판정"
일본, 귀국할 때 음성이었으나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 받은 환자 등 추가 3명 발생
미국, 8번째 확진자 발생...UAE, 5번째 확진자 나와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 우한폐렴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우한 출신 44세 남성이 전날 우한폐렴 감염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우한(武漢) 출신으로 44살인 이 남성이 지난달 25일 고열과 기침, 인후통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밝했고, 이후 심각한 폐렴 증상을 나타냈으며 한때 증세가 호전되는 듯 했지만 지난 24시간 사이 증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결국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과 함께 우한에서 온 38살의 여성 역시 우한폐렴 양성 판정을 받아 마닐라의 한 병원에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숨진 남성에 이어 필리핀에서 2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귀국할 때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확인됐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우한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일본인 중 추가로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날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40대 남성은 첫 번째 전세기를 타고 지난달 29일 귀국할 때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파악됐으나 추가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로써 일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보스턴에서는 8번째 우한폐렴 환자가 나왔다.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국과 보스턴 공중보건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최근 우한에서 귀국한 보스턴 남성이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전날 늦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우한폐렴' 확진자 1명 발생, 총 5명으로 늘었다.

보건부는 현지 언론에 이 감염자가 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우한에서 UAE에 온 경로나 시점, 환자의 성별,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건부는 "다섯번째 확진자는 현재 필요한 의료 조처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중동 지역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된 곳은 UAE가 유일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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