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제대로 할 수 있어"

신당 추진 계획 발표하는 안철수 (사진: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실용적 중도'를 내세워 2일 신당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이날부로 벌써 4번째 창당 발표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만들려고 하는 신당은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3대 지향점으로 내걸면서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교섭단체 위주로 배정되는 국고 보조금이 아닌,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유정당'에 대해선 모바일플랫폼을 통해 당원들이 당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국민 사이에 이견이 있는 쟁점이나 이슈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혁신정당'은 국고 보조금의 예산과 결산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내용이다.

또 그는 '탈(脫)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외치며 '실용적 중도'를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옛날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 그것은 수구진보, 수구보수, 또는 이념팔이, 진보팔이, 보수팔이 등 실제로 그런 모습들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두고 모호하다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중간에 서는 게 아니다. 중심을 잡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세력을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그런 세력들에서 끊임없는 공격이 들어온다. 그래서 반드시 투쟁하는 중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신당의 국회의원들은 장외집회, 장외투쟁에 참여하기보다는 국회 내에서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4번째 창당 배경에 대해선 "기존 낡은 정당에서 새로운 길을 하기가 불가능해 보였다"며 "지금은 시간이 없다.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고 제대로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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