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1% 감소 433억5000만달러로 집계

올해 1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감소한 43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 이후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강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엔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2.5일 줄어들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배제하면 일평균 수출은 4.8% 늘어난 20억2000만달러로 14개월 만에 처음 상승했다.

주요 20대 품목 중 일평균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컴퓨터, 플라스틱제품, 바이오·헬스, 화장품, 로봇 등 9개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3.4%로 201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1월 수출물량은 10.0% 감소했으나 일평균 물량은 0.4% 증가했다.

대일본 무역적자는 7억2000만달러로 2001년 6월 이후 최소로 줄었다. 1월 대일 수출은 6.4% 감소했고 수입은 21.9% 줄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월 수출은 연초 중동 리스크, 신종코로나 등에도 한 자릿수 감소율을 유지했으나 설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전체 수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을 저점으로 점차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는 등 수출 반등 모멘텀이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성 장관은 "신종코로나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책반을 가동했고 중국 진출기업과 수출 동향을 일일 단위로 보고받는 등 엄중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일 성 장관 주재로 긴급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중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 지원 확대,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수출 시장 다변화 시 해외 마케팅과 전시회 지원 강화, 중국 현지 진출 기업과 대중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발굴·해소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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