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우한 폐렴’ 신규 환자, 1월31일 하루 동안에만 2101명...1日 확진 판정 2000명超, “처음 있는 일”
같은 날, 일본 국립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분리 성공...치료약·백신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
지난 3개월여 동안 美 전역에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1500만명 발생...8200여명 사망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중국 전역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 후베이성 우한 현지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 전역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27일 후베이성(省) 우한시(市) 현지의 한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중국인 환자가 1월31일 하루 동안 2102명 증가하면서, 지금까지 중국내에서만 1만179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1월31일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누계 사망자 수는 46명 증가한 259명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1월31일 발표에 따르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가 발표 당일에만 2102명 늘면서 중국내 확진 환자 총수가 1만1791명이 됐다. 중국에서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환자 증가 추세는 중국 후베이성(省)을 중심으로 연일 대폭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하루 동안 200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내 전체 환자 가운데 병증이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수는 총 1795명으로 알려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후베이성에서 45명, 충칭시(市)에서 1명이 발생해 1월31일 하루 동안 46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인(死因)이 돼 사망한 중국내 누계 사망자수는 259명이 됐다.

2월1일 현재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숫자는 나라별로 ▲태국 19명 ▲일본 17명 ▲싱가포르 16명 ▲홍콩 13명 ▲한국 12명 ▲대만 10명 ▲오스트레일리아 9명 ▲말레이시아 8명 ▲미국 7명 ▲독일 7명 ▲마카오 7명 ▲프랑스 6명 ▲베트남 5명 ▲아랍에미리트연합 4명 ▲캐나다 2명 ▲이탈리아 2명 ▲영국 2명 ▲러시아 2명 ▲네팔 1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핀란드 1명 ▲인도 1명 ▲필리핀 1명 ▲스웨덴 1명 ▲스페인 1명 등 26개 국가 총 156명이다.

이에 앞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國立感染症硏究所)는 1월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등에서도 분리 작업이 이뤄졌으나 분리에 성공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에 속하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이미지=위키피디아)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의 보도에 따르면 동(同) 연구소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에 속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목 점막 등에서 검체(檢體)를 채취해 ‘별도의 세포’에 감염시킨 후 양을 늘려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세포’가 필요했던 까닭은 바이러스는 그 특성상 세포분열을 통한 자가증식이 불가능해 세포를 숙주로 삼아야 증식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이번 실험이 바이러스의 성질을 조사하거나 치료약이나 백신 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난 1월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개월여 동안 미국 전역에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1500만여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8200여명이 사망했으며, 14만명의 환자가 합병증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