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이상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현장에서 입당 원서 쓰는 사람도 많아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권의 국가반역행위 수사" 명기...선명한 우파적 가치 전면에 내세워
조직 후원 전광훈 목사 "하나님이 이뤄주신 자유통일당으로 文 반드시 끌어내리겠다"...한국당엔 "해체"압박 거듭
黃대표 축하화환 보낸 한국당, 안상수 의원 축사서 "자유통일당 성과 거둬도 야권 200석 못 넘기면 무의미" 우려 전달

자유통일당이 31일 5개 시도당에 이어 중앙당 창당을 완료하면서, 광화문광장 반문(反문재인) 장외투쟁 민심과 종교계가 규합한 새 정당의 출범을 알렸다.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만장일치 박수 추인'을 통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당대표 최고위원(당대표)으로 선출했다. 향후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선 김문수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

1월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문수 신임 당대표최고위원이 최인식 창당준비위원으로부터 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1월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당 지도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해주고 있는 모습.(사진=한기호) 

김문수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청와대, 국회, 대법원, 방송, 민노총, 전교조, 지방까지 모두 적화됐다. 이들과 죽기 살기로 싸우지 않고서는 나라를 구할 수 없다.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기 위해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며 "우리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위해서 이 당을 만든 게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적화통일 막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꽃피우고 자유통일을 하기 위해서 오늘 창당한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민노총 계급투쟁정권을 피해서 기업은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골목마다 가게는 문을 닫고 있다. 세금 올리고, 빚 내서, 공짜선심공세를 퍼붓고 있디. '우한 폐렴'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게 공짜바이러스"라며 "자유통일당이 근면, 자조, 협동 정신으로 공짜 바이러스를 치료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흐리멍텅한 '중도 실용주의' 타협 정신이 대한민국 국가 위기의 원인이다. 자유통일당은 정신 똑바로 차리겠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며 "정치인의 희생정신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정치풍토를 일신하겠다. 4류 정치를 바꾸는 빛과 소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월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가운데, 당 조직 등을 전폭 지원키로 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자유통일당을 후원하고 전국 조직 등을 지원하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도 이날 김 대표의 수락연설 직후 축사에 나섰다. 축사를 시작하기 직전에는 1948년 5월31일 대한민국 제헌국회 첫 회의도 기도로 시작했다는 것이 당시 국회 속기록 1호로 남아있음을 상기시키며, 잠시 기도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오늘 이뤄주신 이 자유통일당을 통해 반드시 문재인 끌어내리고 주사파 척결하고 자유통일 이룰 수 있도록 축복하여주시옵소서"라며 "반드시 이번 4월15일(총선)을 통해서 제2의 건국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후 축사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공산주의자 신영복 존경 발언을 재론하며 "간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 사태'가 조국 전 법무장관 불명예 퇴진으로 귀결된 공로를 자신이 주최측으로 나섰던 광화문광장 집회로 돌리면서,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조국 인사청문회' 청문위원 등에게 시상식을 가졌던 사례를 비난하고 "한국당은 정당 자격이 없다.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최근 문 대통령에게 '1대1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비판 소재로 거론하기도 했다.

아울러 야권의 적전분열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부정하고, 4.15 총선에서 200석 확보를 목표로 "후보단일화만이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기존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당대표 선출에 앞서서는 최인식 창당준비위원장(실무)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창당대회 임시의장으로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추대했고, 당 강령 및 당헌 채택 작업을 진행했다.

자유통일당은 채택한 강령 각 조항에서 ▲문재인 정권 권력남용 비리들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실시해 폭정을 종식시킬 것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권을 보호하고 규제완화와 감세를 추진하며 탈(脫)원자력 발전 정책을 전면 폐기할 것 ▲문재인 정권의 국가반역행위를 수사하고 국가보안법과 국정원·검찰·경찰 공안기능을 강화할 것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9.19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며, 수도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등 핵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할 것 ▲자유통일과 고통받는 북한동포 해방을 위해 북한인권법을 강화하고 북한민주화운동을 지원할 것 등을 정책적 지향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종북주사파의 선전선동과 세뇌교육을 막기 위해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법외노조) 사상교육을 금지할 것 ▲건국정신을 선양하고자 1948년 8월15일을 건국기념일로 지정하고 광화문 이승만광장에 이승만 동상 및 기념관을 건립할 것 ▲중·저소득층 무주택자 및 청년·신혼부부에 저렴한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재건축 재개발사업을 적극 활용해 수요에 따라 공급을 확대하고, 보유세와 거래세 인하를 통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유도할 것 등을 밝혀뒀다.

1월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 온 시민들이 현장에서 입당원서를 쓰고 있는 모습.(사진=한기호)

행사 초입엔 내·외빈 축사도 이어졌었다.

김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냈을 때 인천시장으로서 협력한 인연이 있는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이승만 박사가 건국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경제정책, 국가의 정체성 확보에 대한 국민과 함께 한 노력의 성과로 우리는 3만불 소득에 5000만 인구를 가진 세계 10대강국 반열에 들어섰다"고 자유통일당 당원들과 공감대를 가졌다.

안상수 의원은 "여기에 우리는 4월15일 선거에 압승함으로 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주, 폭정을 중단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되는, 명제가 이 대한민국 앞에 있다"고 창당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1985년에 우리가 '신민당 돌풍'이라 해서 어용야당 물리치고 선명야당 승리를 한 경험이 있지만 당시 야당은 과반수를 넘기는 데 성공을 못했다. 이번엔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야권 분열' 우려를 전했다.

그는 "설령 자유통일당 여러분이 대단한 선거 성과를 거둔다고 해도 오는 선거에서 우리 야권이 과반수, 200석 넘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많은 지혜와 야권 전체에 대한 소통 노력을 해서 반드시 단일화된, 단일대오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야권의 중심이 되기를 여러분께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나아가 야권 분열이 심화된 상황을 우려해 "잘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최근 한국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의 상임대표를 맡게 된 정준길 변호사도 이날 축사에 나서 "탄핵 무효,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올바른 보수우파 통합을 통한 문재인 정부 처단이라는 3가지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무능한 한국당, 배신과 분열의 김무성 유승민 야합을 깨부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새로운 보수우파의 큰집을 지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1월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자유통일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리기에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축하 화환이 도착해 있었다.(사진=한기호 기자)

한편 이날 창당대회 내·외빈으로는 안상수 한국당 의원, 신하철·송영선 등 전직 국회의원들, 김수열 일파만파 동화면세점 총대장, 성창경 KBS 공영노조위원장, 조영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사무총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일주 이승만기념사업회 전 사무총장, 박태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 이동한 전 세계일보 회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및 회원 일동, 이계성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대표, 김경재 전 자총 총재, 대한민국수호불교도연합 승군단,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창당대회 현장에는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집결했으며 현장에서 입당원서를 쓰는 참석자들이 적지 않았다. 행사 이전부터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명의의 축하 화환이 행사 개최 이전부터 도착, 비치돼 있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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