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노란 딱지' 붙도록 특정정치 성향 유튜브 사이트 명단 표적으로 제시한 네티즌 고발
정보통신법상 업무방해 혐의...펜앤드마이크, 신의한수 등 26개 채널 대상 '밭 갈기'
"한번에 너무 많이 신고하면 안돼...시간 분산해야 하고, 우리편 방송 좋아요도 눌러줘야"
인천지방검찰청, 부천 소사경찰서 경제2팀에 수사 착수 지휘

 '가짜뉴스 밭가실 분만 보세요'라는 게시글 중에 '밭가는 법(노란 딱지 붙도록 신고하기)' 안내. (사진 = SNS 캡처) 

친여(親與) 성향 네티즌들을 상대로 우파 유튜브에 ‘노란 딱지(광고제한, 또는 배제)’가 붙을 수 있게 신고할 것을 선동한 소위 대깨문 네티즌이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사건을 부천 소사경찰서로 배당해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

31일 고발인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은 우파 유튜브 리스트를 올려 ‘노란 딱지’가 붙도록 신고하는 데 앞장선 신원미상 네티즌이 고발된 사건을 소사경찰서 경제2팀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고발인은 오는 2월 5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발인은 한 포털사이트에 특정정치 성향의 유튜브 사이트 명단을 게시함으로써 ‘노란 딱지’가 붙도록 신고할 것을 종용한 네티즌을 정보통신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유튜브 영상은 신고를 많이 받게 되면 ‘노란 딱지’가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 딱지가 붙는 경우 광고노출이 급격히 감소하게 돼 채널 측 광고수익 발생이 줄어든다.

피고발인은 펜앤드마이크, 신의한수 등 26개 채널 명단을 올렸다. 그리고 ‘노란 딱지’가 붙도록 신고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네티즌들은 댓글로 26개 채널 이외의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들을 표적으로 거명했다. 이들은 우파 성향의 유튜브를 신고해 ‘노란 딱지’를 붙게 하는 것을 밭 가는 것에 빗댄다. 신고하는 법도 ‘밭가는 법’이라고 부른다. ‘토착왜구박멸당’이라는 네티즌은 “한번에 너무 많이 신고하면 안 되더라고요”라며 “시간 분산해서 잘 하시고, 가끔 좋은 우리편 방송 좋아요도 눌러주세요. 인공지능이 다 알아요. 신고만 냅다 하면”이라고 적었다.

(사진 = SNS 캡처)

고발인은 “대깨문들이 조직적으로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의 컨텐츠를 신고해 업무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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