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全)산업생산 증가율, 관련통계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
제조업 평균가동률, 1998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설비투자는 -7.6%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사진: 연합뉴스 제공

2019년 한 해 동안 생산과 투자가 최악의 수준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산업생산 증가세는 0.4%에 그치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았으며, 설비투자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대비 0.7% 감소해 1998년(-6.4%) 이후 최악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한 72.9%를 보이며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이래 역대 최악의 수준이었다. 

설비투자는 -7.6%를 기록해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도 건축 공사 실적이 9.4%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2008년(-8.1%)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어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2월엔 생산·소비·투자가 11월에 이어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으며, 특히 광공업 생산이 3.5% 늘어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3%로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0.9% 늘었고, 건설기성은 4.1%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3%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부 늘어났다"며 "선행·동행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만"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선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례를 보면 서비스업 영향으로 끝나고 제조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추가로 제조업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바이러스 전개 양상이나 심각성을 보고 추후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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