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30-2차 총회 개최
전 총대(대의원) 기립 박수 받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 제26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선출돼...연임 성공
김문수 前 경기도지사와 함께 ‘자유통일당’ 창당 준비중인 전 목사, 31일 ‘백범김구기념관’서 창당 대회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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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30-2차 총회가 30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사진=연합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가 회원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가운데 ‘한기총’의 제26대 대표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30일 오전 11시 제30-2차 총회를 연 ‘한기총’은 제26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전광훈 목사를 선출했다. 이날 ‘한기총’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연임에 성공한 전 목사에 대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는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8조 3항이 정하는 바에 따른 것이다. 해당 조항은 “단일 후보일 때에는 박수로 (대표회장을) 추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피선(被選) 후 전 목사는 “부족한 저를 30만 목회자와 25만 장로님께서 오늘 다시 한 번 1년 동안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뽑아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반드시 ‘주사파’(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총칭)를 척결하고 반(反) 기독교 문화를 다 바꿔서 ‘예수왕국·복음통일’ 만들어 달라 하는 뜻이라 믿는다”며 당선 소감를 밝혔다.

제26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후 전광훈 목사가 꽃다발을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전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을 반대하는 ‘한기총 정상화를 요구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 목사가 불법으로 총회 구성원을 배제하고 정관 및 운영세칙을 임의로 개정해 대표회장 후보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총회 실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총회 전 날인 29일 법원 측은 전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자격이 없거나 총회 개최를 금지할 위법성에 대한 소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비대위’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棄却·이유 없음)했다.

전광훈 목사를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진 교단 총대들은 ‘한기총’에서 제명됐으며, ‘한기총’ 측은 이들의 총회 참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는 이날 총회에서 “불법 고발한 사람들은 제명하게 돼 있다”며 “(이들을) 다시 받아들여 총회를 하면 총회가 안 된다”, “막 난리 치고, 소란치고(소란을 피우고), 총회를 방해하기 위해서 법에다 소송까지 한 사람 아니냐”는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일부 교단장들이 이날 총회의 개최 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점을 들어 ‘한기총’은 이날 이들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반(反) 문재인 집회에서 “김문수 전(前) 지사를 대장으로 해서 독자적 정치세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발언한 바 있는 전 목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의 창당 대회를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지사와 전 목사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자유통일당’ 대표로 추대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29일 펜앤드마이크TV 방송에 출연해 “원래 험한 길은 문이 좁고, 가는 사람도 적다”며 “한 사람이 남는 고독한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는 72년 대한민국,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표현으로 신당 창당에 임하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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