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보다 확진자 1737명, 사망자 38명 증가...우한 사망자만 129명
북유럽도 뚫렸다...핀란드서 첫 우한 폐렴 확진자 "중국서 온 관광객"
프랑스서 5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 나와...기존 확진자인 80세 중국인 남성의 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170명, 확진자가 771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폭 모두 전날에 비해 늘어나면서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0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32명, 사망자는 37명이나 급증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도 4586명, 사망자는 16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129명이다.

30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하며 124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216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만8693명이며 이 가운데 8만1947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에서는 홍콩에서 10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8명으로 총 2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북유럽에서도 처음으로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핀란드로 여행을 간 중국인 관광객이다.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는 이날 32세의 여성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라플란드 센터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국인 관광객은 5일 전 우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에서는 다섯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다.

아녜스 뷔쟁 사회연대·보건부 장관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다섯번째 환자는 기존 확진자 4명 가운데 80세 중국인 남성의 딸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여성은 30대로, 현재 파리의 한 병원에 격리돼 집중치료실에서 산소 공급기를 달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부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지인 우한(武漢)이 소재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출신으로, 파리에 여행차 온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비상위원회를 열고 우한폐렴에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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