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명 귀국했지만 간단한 검역 실시하고 증상자만 병원 후송 및 치료 조치...文정부와 반대 행보

지난 1월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br>
지난 1월2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진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머물렀던 귀국자들에 대해 정부 차원 집단격리 방침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에 중국 우한에 머물렀던 교민과 유학생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밝혀 지역주민의 반발을 산 것과는 반대다.

29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는 중국 우한에 머물렀던 일본인 206명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사전에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검역사 1명을 전세기에 동승시켜 기내에서 귀국자 206명 모두에 대해 간단한 검역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들 중 5명은 열이 나고 기침 증세가 있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의심 증상이 있는 귀국자들에 대해서는 전세기에 태울 수 없다는 방침을 냈던 바 있다. 기내 검사에서 증상 등이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201명은 일본 정부가 준비한 버스로 도쿄 신주쿠에 있는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로 이동해 각각 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방침이다. 아직 중국 우한에 있는 귀국 희망자 440여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전세기를 띄워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기자들에게 “병원에 후송된 사람들은 열이 조금 있는 상태로,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