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날 발생한 확진자와 같은 직장 동료 3명 감염
일본, 우한에서 온 여행객 태운 버스 기사 감염...대만, 가정 내 감염 의심 사례 발생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4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발생한 이들은 전날 확진된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바이에른주(州)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우한 폐렴' 환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환자들은 첫 환자의 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슈피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독일에서 처음으로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같은 지역에서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33세의 첫 환자는 자동차 장비업체인 베바스토의 직원으로,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회사 동료인 중국 여성에 의해 감염됐으며, 새로 감염된 3명도 베바스토 직원이다.

중국인 여성은 출장 당시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가 23일 귀국길 항공기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났고, 중국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은 독일 방문 전 중국에서 우한에서 온 부모를 만났다.

바이에른주 보건당국은 새로 발견된 환자들도 병원에 격리 치료 조치하기로 했다.

전날 일본과 대만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적 없는 사람이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외에서 처음 확인된 2차 감염으로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8일 “일본 국내에서 감염자 세 명이 새롭게 발생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우한에 간 적이 없는 나라현의 60대 남성 버스운전기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본인 남성은 1월에 두 차례(8~11일, 12~16일)에 걸쳐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운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에서 정확한 감염원이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일본 내에서도 사람간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대만 보건당국은 28일 가정 내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한을 다녀온 대만 여성의 50대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27일 브리핑에서 “해외에서 2차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다음날 2차 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어, 우한 폐렴의 통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성기웅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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