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논문서 거론...다만 발원지 명시는 안 돼

중국 우한의 폐쇄된 한 수산물 시장.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우한의 폐쇄된 한 수산물 시장. (사진 = 연합뉴스)

중국발 우한폐렴이 확산 조짐인 가운데, 병의 최초 발생지가 지금까지 알려진 화난수산시장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우한 연구소 발원설’ 음모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중국 연구진이 초기 환자 41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1일 증상이 나타난 첫 환자를 포함한 13명이 화난수산시장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이 밝힌 ‘수산시장 연관’ 언급과는 다른 결과다.

이외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도 “우한 폐렴의 병원(病原)은 여러 곳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담긴 논문이 실렸다. 논문에는 “우한 폐렴 발병 초기 여러 명의 환자가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 가거나 갔던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우한시 중심지역의 화난수산시장은 수산물뿐 아니라 우한폐렴 원인인 박쥐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식재료로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도 바이러스가 이 시장의 야생동물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두 논문에선 바이러스의 발원지를 명확히 하지는 못하고 있다. 28일 일본에서도 중국에 입국한 적이 없는 시민이 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2차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우한 연구소에서 병원체를 작업하다가 바이러스가 파생,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음모도 내놓는다. 음모론을 제기하는 측에선 “앞서 중국이 2025년까지 중국 본토 전역에 5~7개의 생물안전 수준-4(BSL-4) 실험실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다”며 “우한폐렴 최초발병지로 알려진 화난수산시장과 연구소는 30km거리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한다. 다만 중국 당국 측은 이같은 주장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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