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당 창당에 '밥그릇' '분열' 낙인 찍으며 '창당 중단' 요구한 김무성...김무성이 그럴 자격 있나?
김문수 신당 창당에 '밥그릇' '분열' 낙인 찍으며 '창당 중단' 요구한 김무성...김무성이 그럴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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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9일 오전 국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6선 의원(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시사포커스TV' 영상 캡처)

옛 탄핵찬성파 수장격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사실상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자유통일당(가칭) 창당 작업을 '밥그릇 챙기기' '분열 조장'으로 규정해 깎아내리고 "당장 창당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곧 새누리당 전체의 탄핵이었다는 자각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면서도, 마치 '심판자'가 된 듯 "우파·보수 통합을 반대하거나 훼방 놓는 정치인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어디에도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당 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라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우파 보수 통합에 있어서, 각자 밥그릇 챙길 한가할 때가 아니다. 우파·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지금 누가 우파·보수의 통합을 이끄는지, 누가 통합을 방해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6년말 탄핵정변 이후 광화문 광장 장외투쟁으로 자리를 지켜 온 '태극기 민심'을 두고 "폭정을 일삼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광장에 나섰던 애국시민들이 많이 계시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분들 중 일부 정치인이 '당치 않은 이유'를 대면서 정당을 창당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던 애국 시민들을 분열로 이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급된 '일부 정치인'은 김문수 자유통일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선제적으로 창당을 선언했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를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거듭 "일부 정치인의 이러한 행위"라고 지칭하며 "이는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절대 받을 수 없는 만큼 지금 당장 창당을 중단하고 우파통합 대열에 무조건 참여하길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파·보수통합을 반대하거나 훼방 놓는 정치인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어디에도 발을 붙일 수 없는 비루한 몰락을 맛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김 의원은 김문수 위원장 측을 지적하기에 앞서 "지금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이런 저런 '까다로운 조건'을 따지는 정치야말로 천추의 한을 남기고 낙인찍혀서 국민의 조롱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한국당 해체 등 3개 조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라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측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아울러 정당·시민단체간 통합 협의체로 발족시킨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언급하며 "광장 세력이 참여할 수 있는 필드(공간)를 확보해 주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는 광화문 광장 반(反)문재인 투쟁에서 오랜 기간 결속력을 다져 온 자유통일당 창당준비위 측과 '태극기 민심'을 분리해 대응하려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4.15 총선 직전임에도 국무총리·법무부 장관·행정안전부 장관직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채워넣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 독재자의 발걸음을 멈추길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 하나의 비극의 대통령사(史)가 쓰여질 수 있다"고 비판함으로써,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단순 '비극의 대통령사' 선례로 치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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