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전광훈 주도 선명야당 '자유통일당' 31일 창당대회..."유승민에 끌려가는 한국당, 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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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리더로 내세워  '10월 광화문 자유민주 대항쟁' 민심을 수용한다는 취지의 선명한 자유우파 신당인 자유통일당(가칭)이 이달 말 창당된다. 4.15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탄핵주도세력의 발언권이 강해지고 있는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최근 행보에 대한 우파 성향 국민의 불신이 극도로 커진 가운데 '광화문 민심'에서 신망이 높은 김문수 전 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정치권, 특히 야권(野圈)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자유통일당 대표로 추대되는 김문수 전 지사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충만교회에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사랑제일교회 목사)이 주도한 '문재인 하야를 위한 자유대연합대회'에서 "이번에 우리가 1월31일 오후 2시 백범 기념관에서 자유통일당의 창당대회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최근 전광훈 목사의 제안 등을 계기로 신당 창당을 결심한 뒤, 중앙당 창당대회 예정인 자유통일당의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는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광장 반(反)문재인 투쟁 대규모 집회에서 전 목사가 "김 전 지사를 대장으로 해서 독자적 정치세력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뒤 '전광석화' 수준으로 창당 작업이 이뤄지는 셈이다.

자유통일당(가칭) 창당 계획을 공식화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왼쪽)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유튜브 '김문수TV' 영상 캡처)
자유통일당(가칭) 창당 계획을 공식화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왼쪽)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유튜브 '김문수TV' 영상 캡처)

 

창당 실무는 앞서 지난달 자유한국당보다 '비례한국당' 당명을 선점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 결성을 신고했던 최인식씨가 '실무상 창준위원장'으로서 맡고 있다. 선명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불복' 노선을 택하지 않는 한국당에 불만을 가졌던 최인식씨는 중앙선관위의 '비례' 포함 정당명칭 사용 불허 결정 이후, 전 목사가 거론했던 국민혁명당으로 창준위 명칭을 바꿔 신고했다가 김 전 지사의 신당 창당 결심 이후 자유통일당으로 거듭 수정해 이날 오전 중 선관위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이날 자유대연합 대회에서 창당준비 실무 보고에 나서 자유통일당 당명 결정을 두고 "처음엔 비례한국당이라고 (시작)해가지고, 국민혁명당으로 왔는데, 이제 '우리 대한민국의 대연합이라는 수단을 통해 우리의 헌법적 가치와 목표지점인 자유통일로 간다'는 것으로서 완성된 이름"이라며 "정말 사랑하는 역사적 지도자 전 목사님과 김 전 지사님 잘 모시고 보필하고 백의종군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자유통일당 창준위원장으로서 "새로 창당하고자 하는 자유통일당은 한편으로는 태극기, 그리고 한편으로는 십자가를 같이 양손에 들고, 이 태극기 부대만이 대한민국을 적화통일로부터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확실하게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이 세상을 구한 '십자가 정신'으로 끝까지 싸워서 대한민국을 구하는 마지막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것이 바로 자유통일당을 세우는 뜻"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019년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한국당' 명칭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했던 최인식씨. 올해 1월 현재 자유통일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실무상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사진=유튜브 김문수TV 영상 캡처)

김 전 지사는 "지금 한국당에서 겁을 내고, 긴장하고 '우리끼리 싸우면 되겠느냐' 하는데, 우리끼리 싸울 일이 없다. 많은 국민들이 '왜 우리끼리 싸우냐' 하는데, 우리가 제대로 이 문재인 주사파 빨갱이 기생충집단하고 싸워 이겨야되지 않느냐"며 "목숨 걸고 싸워야만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수소폭탄, 미사일, 저 3대세습독재 자리는 우리가 싸우지 않고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투쟁에 미온적이라는 민심을 수용한 창당으로서 '서로 싸우는 관계'가 될리가 없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황교안 대표를 두고 "그 하이에나도 아닌, 아주 별볼일없는 '유승민 일당'이 말하는데 우리 황교안 대표는 '탄핵은 묻지마', '자유한국당은 해체해', '신당을 창당해' 해도 '예 알겠습니다'라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월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충만교회 2층 애니센터에서 진행한 '문재인 하야를 위한 자유대연합 대회'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전 목사는 이날 행사에서 창당 목표를 4.15 총선에서의 '야권 후보단일화'라고 거듭해서 밝혔다. 그는 "정당간 통합, 이런 영양가 없는 짓 할 시간이 아니고, 최종수단은 후보단일화이다. 후보단일화를 해야 200석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한국당 주도로는 못 한다. 한국당은 밑바닥 핵심주제조차도 모르고 개념조차도 없다. 모르고 겉으로 시민단체 몇 군데와 정당을 통합하면 다일줄 알지만 헛방"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황 대표에 대해선 "통합을 하려면 전 국민을 모았던 광화문과 제일 먼저 통합했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통합의 기술에 있어선 광화문과 먼저 했어야 한다. 그 뒤에 나머지는 유승민, 보수신당, 새벽당이고 이언주 의원과 우리공화당 등까지이다. 우리와 먼저 통합했으면 (그들이) 존재감이 없어져 '우리를 받아달라'고 나올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었다"고 책망했다.

그는 "황 대표가 나를 꼭 조강지처로 본다. '내가 널 아무리 발로 걷어차도 나한테 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따위도 안 되는 존재 유승민한테 가서 3개 조건을 다 들어주고, 당 해체하고 유승민한테 들어바치려면 광화문에다가 바쳐야죠"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월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충만교회 2층 애니센터에서 진행한 '문재인 하야를 위한 자유대연합 대회'에는 내외빈을 아울러 600명에 가까운 인파가 실내에 집결했다.(사진=한기호 기자)

총선 직전 우파분열을 초래한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선 "이건 거짓말이다. 우리가 분열이 아니라 지금도 분열이 돼 있다. 최고의 분열은 한국당 때문"이라며 "이 분열된 것을 하나로 만드는 수단과 방법은 많아도 결국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 분열을 하나로 만드는 최고 쟁점은 후보단일화이다. 후보단일화를 통해 200석을 얻는 것만이 나라를 건진다고 한다면 우리를 두고 분열세력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반론을 폈다.

전 목사는 "저는 정말로 이게(4.15 총선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건국이후 70년 만에 리턴매치가 이뤄졌다, 70년 전 이승만-박헌영 매치가 있었는데 이승만은 하늘이 내린 사람이었다. 78% 국민이 (공산-사회주의 친화적으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이승만은 싸워서 대한민국을 세웠다"며 "1945년도 와 상황은 똑같아졌다. 지금은 박헌영보다 100배 더 센 문재인 현역 대통령이 나와있다. 우리 쪽엔 이승만이 없는 거다. 제가 어떻게 이승만과 비교하겠나. 그렇게 말하면 신성모독이지만, 이승만이 없으니까 흉내라도 내 보자 하고 나온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이승만의 한 80%는 따라갔다"고도 했다.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이 1월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충만교회 2층 애니센터에서 진행한 '문재인 하야를 위한 자유대연합 대회'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한편 이날 자유대연합 대회에는 개신교계 목회자, 신도, 일반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이와 함께 자유통일당 창준위 관계자 및 고영일 기독자유당 대표, 김 전 지사의 좌익 학생운동-노동운동 시절 동고동락했던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정광작 전군구국동지회 회장,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1994.12~1998.3), 이재춘 전 주러시아 대사 등도 참석했다.

연사로 나선 외빈들은 대체로 전 목사의 후보단일화 창당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했다. 다만 이 중 김경재 전 총재는 "저는 이거 반대한다. 후보단일화 주장은 약한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며 전두환 대통령 시절 '신민당 돌풍'을 일으켰던 고(故)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 사례를 들었다. 여당인 민주정의당의 2중대로 불렸던 민주한국당을 1985년 2.12 총선에서 이민우 전 총재의 신민당이 꺾고 제1야당으로 도약했던 것처럼, "우리는 한국당이 전혀 없어도 강한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자는 주장이었다.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1월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충만교회 2층 애니센터에서 진행한 '문재인 하야를 위한 자유대연합 대회'에서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기호 기자)

김 전 총재는 "요새 악명 높은 박지원(대안신당 의원)이 하는 얘기, 문재인 대통령은 참 야당 복이 있다는 건데, 이건 한국당이 그 당시 민한당이라는 소리"라며 "작금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선 황교안과 유승민 등만으론 이기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가 창당 선언한 지 2주 후에 그들(한국당)과 비슷한 힘을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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